알파벳(Alphabet Inc)의 자회사 구글(Google)이 아마존닷컴(Amazon.com Inc)의 엄격한 사무실 복귀 정책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최근 타운홀 미팅에서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CEO는 원격 근무 중 생산성 유지가 현재의 유연한 근무 체제를 지속하는 데 핵심이라고 강조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아마존이 최근 직원들에게 주 5일 사무실 출근을 요구하기로 한 결정은 직원들과 경쟁사들 사이에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현재 주 3일 사무실 출근을 하고 있는 구글 직원들은 'TGIF'라고 불리는 전체 회의에서 하이브리드 근무 모델에 대한 확신을 구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의 글로벌 보상 및 복리후생 담당 부사장인 존 케이시는 직원들에게 현재의 시스템이 여전히 효과적이라고 알렸다. 그러나 그는 최소 주 3일 사무실 출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피차이 CEO는 정책의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원격 근무 중 생산성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러한 확신에도 불구하고 일부 구글 직원들은 향후 변화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 구글은 하이브리드 모델에 적응하기 위해 일부 사무실에서 핫데스킹과 '네이버후드' 같은 조치를 시행했다. 한편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 Inc.) 등 다른 기업들은 아마존의 선례를 따라 사무실 출근을 더 많이 요구하고 있다.
구글 대변인은 피차이와 케이시의 발언을 확인했다고 한다.
아마존의 전면적인 사무실 복귀 결정은 직원들 사이에 상당한 불안을 야기했다.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아마존 직원의 73%가 새로운 정책 때문에 퇴사를 고려하고 있으며, 80%는 동료들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부모 직원들의 사기에 영향을 미쳤다.
더욱이 사무실 복귀 명령은 주택 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샌호세와 같은 도시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했다. 이는 사무실 근처 주택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부 기업들은 자발적 이직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사무실 복귀 명령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직원들이 전통적인 사무실 환경으로 돌아가는 대신 퇴사를 선택하는 더 넓은 '대사직' 현상의 일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