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이란-이스라엘 간 긴장 고조로 유가가 배럴당 75달러를 돌파하면서 미국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이에 따라 주요 미국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가 2년 만에 가장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엑손모빌(NYSE:XOM)과 셰브론(NYSE:CVX) 등 31개 주요 미국 에너지 기업들을 추종하는 에너지 셀렉트 섹터 SPDR 펀드(NYSE:XLE)는 이번 주 6.4%의 놀라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트레이딩뷰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주 XLE ETF로 유입된 자금은 약 3억 달러로, 지난 7월 말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미국 최대 석유 기업인 엑손모빌은 금요일 주당 125달러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엑손모빌 주가는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주간 기준 7% 이상 올랐고, 이는 2022년 10월 이후 최고 성과다.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 8월 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글로벌 석유 공급 차질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중동 긴장 고조... 바이든, 이스라엘에 '신중한 대응' 촉구
이스라엘은 이란이 180여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강력한 보복을 약속했다.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이 대부분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번 공격으로 이미 고조된 지역 불안정이 더욱 심화됐다.
금요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일일 브리핑에 이례적으로 등장해 고조되는 위기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인정하면서도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 방식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분쟁 확대를 자제하라고 조언했으며, 보복 과정에서 유전을 표적으로 삼는 대신 다른 대안을 고려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공격 이후 첫 공개 석상에서 이번 공격을 이스라엘의 '범죄'에 대한 '정당한 처벌'이라고 옹호하며 역내 대(對)이스라엘 저항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부사령관은 만약 이스라엘이 이란 영토를 공격할 경우 이스라엘의 석유 정제시설과 가스전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주 미국 에너지 주식 상위 10개 종목 실적
미국 에너지 주식들은 급등세를 보였으며, 이번 주 상위 실적을 기록한 종목들은 다음과 같다:
종목명 | 주간 등락률(%) | 시가총액 |
다이아몬드백 에너지 (NYSE:FANG) | 13.62% | 571억4000만 달러 |
APA (NYSE:APA) | 9.36% | 99억2000만 달러 |
윌리엄스 컴퍼니스 (NYSE:WMB) | 9.04% | 600억2000만 달러 |
마라톤 오일 (NYSE:MRO) | 8.44% | 160억6000만 달러 |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NYSE:OXY) | 8.35% | 517억1000만 달러 |
할리버튼 (NYSE:HAL) | 8.25% | 273억8000만 달러 |
코노코필립스 (NYSE:COP) | 8.19% | 1315억7000만 달러 |
EOG 리소시스 (NYSE:EOG) | 8.05% | 752억3000만 달러 |
데본 에너지 (NYSE:DVN) | 7.94% | 263억3000만 달러 |
킨더 모건 (NYSE:KMI) | 7.82% | 521억5000만 달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