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체이스(NYSE:JPM)와 웰스파고(NYSE:WFC)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실적 시즌의 막을 열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NYSE:BAC)는 화요일에, 골드만삭스(NYSE:GS), 씨티그룹(NYSE:C), 모건스탠리(NYSE:MS)는 다음 주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JP모건, 예상 상회하는 이자수익 기록
9월 말 분기에 JP모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433억 달러로, LSEG 컨센서스 추정치 416.3억 달러를 상회했다. 이는 31% 증가한 22.7억 달러의 투자은행 수수료에 힘입은 결과다.
순이익은 2% 감소한 129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주당순이익(EPS)은 4.37달러로 전년 동기 4.33달러에서 상승했다. 이는 유통주식 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FactSet 컨센서스 추정치 3.99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순이자이익은 3% 증가한 235억 달러로, StreetAccount 추정치 227.3억 달러와 FactSet 추정치 229억 달러를 모두 상회했다. 이에 JP모건은 연간 순이자이익 가이던스를 910억 달러에서 925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은 대손충당금을 31억 달러로 늘렸는데, 이는 전년 동기 14억 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제레미 바넘 CFO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견조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제이미 다이먼 CEO는 지정학적 긴장이 "위험하고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현재의 분쟁이 막대한 인적 고통을 야기하고 있으며, 그 결과가 단기 경제 전망은 물론 역사의 흐름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이먼 CEO는 은행업의 범주를 넘어 세계 정세를 바라보며 종종 세계 지도자들에게 조언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반적으로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은 금리 인상 환경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웰스파고, 수수료 수입 증가로 실적 개선
웰스파고의 3분기 매출은 203.7억 달러로 감소했으며, 주당 1.42달러의 이익을 기록해 순이익은 51.1억 달러로 하락했다. 순이자이익도 11% 감소한 116.9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이는 수수료 수입 증가로 상쇄됐다.
그러나 더 큰 그림을 보면, 한때 미국 최대 주택담보대출 은행이었던 웰스파고가 최근 몇 년간 크게 변화했음을 알 수 있다.
올해 초 바이든 행정부는 2016년부터 시행된 동의명령을 해제했다. 이는 가짜 고객 계좌 개설 등 일련의 스캔들 이후 부과된 것이었다. 지난달 웰스파고는 미국 은행 규제 당국과 협력해 의심스러운 활동과 자금세탁을 탐지하는 금융범죄 리스크 관리 통제를 개선하기로 합의했다. 결론적으로 이익과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하락폭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작았다.
웰스파고와 JP모건의 예상보다 나은 실적은 미국 소비자들이 예상보다 더 강한 회복력을 보였음을 시사하며, 이는 경기 침체보다는 연착륙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