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A 전략가 "양자컴퓨팅, 2033년 AI 추월할 것"

양자컴퓨팅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실용화에 근접하고 있는 가운데, 아이온큐(IonQ), D-웨이브 퀀텀(QBTS), 리게티(RGTI) 등 유망 기업들이 부상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C)는 양자컴퓨팅 관련 주식을 직접 커버하지는 않으면서도 이 산업의 전망에 대해 지속적으로 호평을 내놓고 있다. BofA의 하임 이스라엘 전략가는 최근 양자컴퓨팅이 2033년까지 실용화 단계에 도달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보다 더 큰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CTech와의 인터뷰에서 이 기술이 대규모 데이터셋 분석, 신약 연구 개선, 복잡한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도구 개발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전략가는 양자컴퓨팅의 초기 성과를 언급했다. 한 사례에서는 양자 프로세서가 기존 슈퍼컴퓨터로는 우주의 나이보다 더 오래 걸릴 복잡한 작업을 단 5분 만에 완료했다. 그는 이러한 실험이 시스템이 성숙 단계에 도달했을 때 가능한 일들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이 이미 데이터에서 패턴을 찾아낼 수 있지만, 여전히 고전 컴퓨팅 기반에서 작동한다. 이스라엘은 양자컴퓨팅이 현재로서는 너무 복잡한 문제들을 다룰 수 있게 함으로써 인공지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양자 시스템은 개인용 기기가 아닌 보안이 철저한 데이터센터에서 운영될 것이며, 일반 소비자용이 아닌 특정 산업용 목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리스크와 지정학적 변화 가능성

BofA 전략가는 사이버보안 리스크도 경고했다. 현재 대부분의 암호화 시스템은 기존 컴퓨터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수학적 문제에 의존하고 있다. 양자컴퓨터는 이러한 문제들을 쉽게 해결할 수 있어 금융거래, 보안통신, 디지털 신원 등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양자내성 암호화 개발이 진행 중이지만, 도입은 아직 불균형한 상태다.

이스라엘은 미국, 중국, EU가 투자와 인재 영입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국가)은 강력한 연구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지만 경쟁력 구축에서는 뒤처져 있다. 양자기술이 글로벌 기술 계층구조에서 국가들의 위치를 바꿀 수 있는 드문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러한 격차는 중요할 수 있다.

그는 초기 상용화는 양자시스템이 분자 상호작용을 더 정확하게 모델링할 수 있는 제약 및 화학 설계 분야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공급망과 포트폴리오 관리의 대규모 최적화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와 민간 기업의 투자가 증가하면서 양자 우위로 가는 길이 더욱 명확해지고 있으며,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이스라엘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