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구글·ChatGPT보다 우수하다는 AI 번역기 업그레이드 버전 출시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NYSE:BABA)의 국제 부문이 인공지능 기반 번역 도구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개했다. 이 도구는 알파벳(NASDAQ:GOOGL)(NASDAQ:GOOG) 산하 구글과 DeepL, ChatGPT의 번역 서비스를 능가한다고 회사 측은 주장했다.

알리바바 국제 부문은 AI 번역 도구인 '마르코 MT(Marco MT)'의 개선된 버전을 출시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이 도구는 구글과 DeepL, ChatGPT가 제공하는 번역 도구보다 우수하다고 알리바바는 밝혔다.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디지털 커머스 그룹의 카이푸 장 부사장이자 AI 이니셔티브 책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 AI 도구로 판매자들의 실적 향상을 돕고자 한다. 판매자들이 잘해야 플랫폼도 잘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도구는 15개 언어를 지원하며 알리바바 플랫폼을 이용하는 판매자들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고안됐다.

알리바바의 자체 모델인 Qwen을 기반으로 한 AI 번역 도구는 판매자들이 타깃 시장 언어로 상품 페이지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대규모 언어 모델을 활용한 새 버전은 문화적, 산업 특화 용어 등 맥락적 단서를 해석할 수 있다.

알리바바의 국제 사업은 중국 중심의 타오바오와 티몰 사업 성장이 둔화되면서 회사의 주요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라자다 등을 포함한 국제 부문은 6월 말 분기에 전년 대비 32% 성장한 40억3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알리바바는 최근 AI와 기술 혁신에 주력하고 있다. 9월에는 베이징과 워싱턴 간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구매자들의 소싱 과정을 간소화하기 위한 새로운 AI 기반 소싱 도구를 출시했다. 또한 싱가포르에서 출시한 AI 기반 영어 버전 타오바오 앱이 빠르게 차트 상위권에 올라 AI를 통한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알리바바는 오픈소스 AI 모델에도 주력하고 있다. 최근 Qwen 2.5라는 이름으로 100개 이상의 오픈소스 AI 모델을 공개했으며, 이는 자동차부터 게임, 과학 연구에 이르는 다양한 산업을 아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