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업계의 거인 테슬라(Tesla Inc.)(NASDAQ:TSLA)가 올해 3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3개 모델을 차지했다. 자동차 리서치 기업 켈리 블루북(Kelley Blue Book, KBB)의 추정치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KBB의 추정에 따르면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테슬라 모델 Y로, 8만6801대가 판매됐다. 그 뒤를 이어 테슬라 모델 3이 5만8423대 판매되며 2위를 차지했다.
전기 SUV와 세단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테슬라의 상위 2개 모델의 선전은 예상된 바였지만, 3위 모델은 다소 뜻밖이었다.
테슬라는 3분기에 사이버트럭을 1만6692대 판매했다. 이는 리비안 R1T나 포드 F-150 라이트닝과 같은 다른 전기 트럭들뿐만 아니라 혼다 프롤로그와 포드 머스탱 마하-E 같은 인기 전기차들도 제치고 미국에서 세 번째로 많이 팔린 전기차가 됐다.
[표: 모델별 3분기 판매량] 모델 | 3분기 판매량 테슬라 모델 Y | 86,801 테슬라 모델 3 | 58,423 테슬라 사이버트럭 | 16,692 포드 머스탱 마하-E | 13,392 혼다 프롤로그 | 12,644 출처: 켈리 블루북
모델 Y는 계속해서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전기차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3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반면 모델 3의 판매량은 거의 10%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테슬라는 3개월 동안 미국에서 16만6923대를 판매해 2023년 3분기 대비 6.6% 증가했다.
3분기에 판매량이 최저를 기록한 전기차들로는 제너럴모터스(General Motors)(NYSE:GM)가 작년 말 생산을 중단한 쉐보레 볼트 EV, 제네시스 G80, 메르세데스 E-스프린터 등이 있다.
메르세데스 E-스프린터는 3분기 동안 단 30대만이 판매됐다.
테슬라가 3분기 최고의 전기차 브랜드였지만, GM은 캐딜락, 쉐보레, GMC 등 주요 3개 브랜드의 강세에 힘입어 3만2095대를 판매하며 미국 2위 전기차 제조업체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GMC의 전기차 판매량은 험머 EV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약 300% 급증한 4692대를 기록했다.
한국 자동차 제조업체 현대자동차 그룹은 미국에서 2만9609대를 판매하며 3위를 차지했다.
KBB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미국에서 총 34만6309대의 배터리 전기차(BEV)가 판매됐다. 이는 2분기 대비 5% 증가한 수치이며, 전기차의 판매 점유율은 8.9%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