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스타트업, VC 투자액 40% 독차지... 애플·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 `4조달러 클럽` 가입 경쟁

생성형 AI 스타트업들이 벤처캐피탈(VC) 투자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클라우드 부문 투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기업들이 AI 발전에 힘입어 시가총액 4조 달러를 향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소식이다.

벤처 투자사 엑셀(Accel)에 따르면 생성형 AI 스타트업들이 클라우드 부문 VC 투자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엑셀의 연례 유로스케이프 보고서는 미국, 유럽, 이스라엘의 클라우드 스타트업에 대한 VC 투자가 올해 79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CNBC는 수요일 보도를 통해 이같은 투자 급증이 주로 인공지능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전했다.

클라우드 산업에 대한 투자는 연간 27% 증가해 3년 만에 처음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클라우드 스타트업들은 2023년 625억 달러를 유치했는데, 이는 4년 전 479억 달러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엑셀에 따르면 이러한 투자 급증은 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후원하는 오픈AI의 인기 상승 등 AI 기술에 대한 열광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엑셀의 파트너인 필립 보테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AI가 클라우드 부문의 모든 관심을 빨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보테리의 발언은 클라우드 부문 투자 성장이 AI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와 맥을 같이한다.

더욱이 이런 성장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산업은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기업 소프트웨어 예산에 영향을 받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테리는 IT 예산이 AI 쪽으로 이동하고 있어 기업들이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에 투자하면서 다른 분야에 쓸 예산이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