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분석

사우디아라비아, 자원빈국 잠비아에 수십억 달러 베팅... 사회기반시설 부족 `걸림돌`

2024-10-18 20:03:30
사우디아라비아, 자원빈국 잠비아에 수십억 달러 베팅... 사회기반시설 부족 `걸림돌`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마아덴(사우디 국영광업회사)의 합작회사인 마나라 미네랄스가 퍼스트 퀀텀 미네랄스의 잠비아 구리·니켈 자산 지분 15~20%를 인수하는 거래를 마무리 짓고 있다.

로이터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번 거래의 규모는 15억~20억 달러(약 2조~2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 대상에는 퍼스트 퀀텀의 칸산시와 센티널 구리광산, 엔터프라이즈 니켈광산이 포함된다.

이번 딜은 마나라의 최근 투자 행보와 맥을 같이 한다. 마나라는 최근 바릭 골드의 파키스탄 레코 딕 프로젝트에 1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브라질 광업 대기업 발레에도 25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잠비아 자산 매각은 퍼스트 퀀텀이 핵심 사업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면서 부채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파나마 정부가 퍼스트 퀀텀의 주력 광산인 코브레 파나마 광산의 폐쇄를 명령한 후, 퍼스트 퀀텀은 상당한 수익 손실을 입었다. 이에 회사는 자산 매각과 10억 달러 규모의 주식 발행 등 자본 구조조정을 모색해왔다.

잠비아는 세계 주요 구리 생산국으로, 광산 투자자들에게 큰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다. 구리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핵심적인 금속이다. 올해 초 빌 게이츠와 제프 베조스 등 억만장자들이 투자한 스타트업 B사는 잠비아 밍곰바 지역에서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리 매장지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잠비아 광업 부문은 특히 인프라 측면에서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도로와 철도망이 미발달해 물자 운송에 제약이 있으며, 전력 공급 문제도 지속되고 있다.

잠비아는 전력의 80%를 수력발전에 의존하고 있지만, 가뭄과 강우량 변동으로 잦은 전력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퍼스트 퀀텀과 같은 기업들에게 안정적인 전력 공급 확보가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에스콤으로부터 전력을 수입하는 등의 비상 조치가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전력 중단은 광산 운영을 방해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광산 투자의 매력을 떨어뜨린다. 광업은 수출의 70%를 차지하는 동시에 국가 전력 수요의 절반을 소비하고 있어, 잠비아 정부의 2026년까지 구리 생산량 100만 톤 달성 계획은 야심찬 목표로 보인다.
이 기사는 AI로 번역되어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