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알파벳 산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HLTH 헬스케어 기술 컨퍼런스에서 인공지능(AI) 도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요일 개막하는 이번 컨퍼런스에는 1만2000여 명의 업계 리더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CNBC가 보도했다. 이들 기술 기업들은 자사의 AI 솔루션이 의료 전문가들의 행정 업무 부담을 줄여 중요한 시간을 확보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보여줄 계획이다.
현재 의료 종사자들은 과도한 문서 작업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는 업계의 번아웃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컨설팅 업체 머서에 따르면 2028년까지 10만 명의 의료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술 기업들은 자사의 AI 도구가 이 문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구글은 목요일 '버텍스 AI 서치 포 헬스케어'의 일반 공개를 발표했다. 이 도구는 개발자들이 의사들이 다양한 의료 기록에서 신속하게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돕는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게 해준다. 구글은 또한 임상의들이 주당 약 28시간을 행정 업무에 소비하며, 의료 제공자의 80%가 이러한 업무가 환자 진료 시간을 빼앗고 있다고 주장한다는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의료 산업은 최근 문제 해결을 위해 AI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구글은 건강 음향 표현(HeAR) 모델을 통해 기침과 재채기 같은 소리로 질병을 감지하는 데 AI를 사용하고 있다.
이달 초 마이크로소프트는 임상의들의 행정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도구 모음을 공개했다. 대부분 아직 개발 중인 이 도구들에는 의료 영상 모델, 헬스케어 에이전트 서비스, 간호사를 위한 자동 문서화 솔루션 등이 포함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자회사인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즈가 제공하는 DAX 코파일럿과 같은 AI 필기 도구들의 인기가 올해 급증했다. 이 도구들은 AI를 사용해 의사와 환자의 대화를 임상 기록과 요약본으로 변환하여 의사들이 수동으로 이러한 기록을 작성할 필요성을 줄여준다.
엔비디아도 HLTH 컨퍼런스에서 의사와 간호사의 업무 부담을 해결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헬스케어 담당 부사장인 킴벌리 파월은 월요일 기조연설에서 생성형 AI가 의료 전문가들이 환자 진료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