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AI 투자 제한 최종안 확정 임박... 군사력 강화 차단 노려

미국이 중국의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미국 투자를 제한하는 새로운 규제를 곧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의 전문성을 통한 중국의 잠재적 군사력 강화를 억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로이터 통신은 월요일 보도를 통해 이번 규제안이 최종 검토 단계에 있으며 곧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규칙들은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이 지난 8월 발표한 행정명령에 따른 것이다. 현재 관리예산실(Office of Management and Budget)이 이 규칙들을 검토 중인데, 이는 통상적으로 1주일 내 발표를 앞둔 단계다.

전 재무부 관리였던 로라 블랙(Laura Black)은 이번 규제의 전략적 시기를 강조했다. 11월 5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재무부는 이미 지난 6월 초안 규칙을 발표하고 대중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구체적인 예외 사항도 설명한 바 있다.

제안된 규제는 AI, 반도체,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양자 컴퓨팅 분야의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 투자자들은 특정 거래에 대해 재무부에 통보해야 하며, 금지된 AI 시스템 사용과 컴퓨팅 파워 임계값도 명시하고 있다.

블랙은 최종 규칙이 AI 적용 범위와 투자 임계값에 대한 명확성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외 사항으로는 상장 증권, 특정 유한 파트너십, 신디케이트 채무 금융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재무부는 벤징가(Benzinga)의 문의에 아직 응답하지 않았다.

이번 중국 AI 투자 제한 조치는 중국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를 배경으로 이루어졌다.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알리바바그룹(Alibaba Group Holding Ltd, NYSE:BABA), 텐센트, 바이두(Baidu Inc, NASDAQ:BIDU) 등 중국 기술 대기업들은 AI 투자를 크게 늘렸다. 2024년 상반기에 이들 기업은 500억 위안(70억 달러)을 투자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상당한 증가로 AI 훈련용 프로세서와 인프라에 집중됐다.

더욱이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를 포함한 중국 AI 기업들은 AI 비용을 줄이는 데 진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하드웨어를 최적화하고 더 작은 데이터셋에 집중함으로써 미국의 칩 제재에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