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독일 공장 3곳 폐쇄 계획... 대규모 감원 임박

폭스바겐(Volkswagen AG)이 독일 내 공장 3곳 이상을 폐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수만 명의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거나 임금 삭감을 겪게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러한 제안은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브랜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수주간 논의가 진행되어 왔지만, 구조조정의 전체 규모는 이전까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경영진과 노조 간 협상은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유예 기간이 다음 달 만료되며, 이후 독일 내 폭스바겐 사업장에서 12월 1일부터 경고 파업이 시작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폭스바겐이 지금까지 독일 내 공장을 한 번도 폐쇄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임금 10% 삭감 제안은 약 14만 명의 직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는 전했다.

폭스바겐 직원들은 이번 구조조정이 높은 에너지 및 인건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일 내 자동차 사업장의 더 광범위한 구조조정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폭스바겐의 상황이 현재 많은 도전에 직면한 유럽 자동차 산업의 축소판이라는 것이다. 업계의 어려움은 글로벌 경쟁과 매력 감소에서 비롯되고 있다.

최근 유럽위원회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최대 35.3%의 최종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EU가 적용하는 기존 10% 자동차 수입 관세에 추가되는 것으로, 중국에서 생산되고 스페인에서 설계된 폭스바겐의 쿠프라(CUPRA) 브랜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폭스바겐은 올해 3분기에 18만9,400대의 순수 전기차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0% 감소한 수치다.

또한 9월에는 연간 전망을 하향 조정해 글로벌 판매량을 약 900만 대로 예상했다. 이는 작년 판매량 924만 대에서 감소한 수치다. 회사는 이전에 최대 3% 증가를 예상한 바 있다.

더불어 지난달 폭스바겐의 배터리 자회사인 파워코(PowerCo)는 독일 잘츠기터 공장의 가동률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계획된 두 개의 생산라인 중 하나만 설치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재정적 압박과 전기차 수요 감소에 따른 결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