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커피 체인 루킨커피(Luckin Coffee)가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저가 전략으로 스타벅스(Starbucks)를 포함한 경쟁사들에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이는 과거 회계부정 스캔들로 나스닥 상장폐지와 거액의 벌금을 물었던 루킨커피의 극적인 컴백을 예고하는 것이다.
무슨 일이 있었나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국 최대 커피 체인으로 성장한 루킨커피가 이제 미국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려 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회계부정 스캔들로 나스닥 상장폐지와 1억8000만 달러의 벌금을 물었던 루킨커피가 이르면 내년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7월 중국 내 2만 번째 매장을 연 루킨커피는 뉴욕 등 중국 유학생과 관광객이 많은 도시를 타깃으로 삼을 계획이다. 회사는 진출 계획에 앞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NBA 경기 중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루킨커피는 중국에서의 저가 커피 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2~3달러대 음료를 판매해 미국 내 기존 업체들의 가격을 밑돌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또한 동남아시아 진출도 준비 중이다.
루킨커피 측은 벤징가의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왜 중요한가
한때 '중국의 스타벅스'로 불렸던 루킨커피는 위기를 극복하고 시애틀 기반의 커피 거인 스타벅스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다. 루킨커피의 저가 라떼는 고객층을 확대하며 스타벅스를 제치고 중국 최대 커피 판매점으로 자리잡았다.
반면 스타벅스는 루킨커피와 매너커피 같은 현지 브랜드와의 경쟁으로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스타벅스의 중국 내 대폭적인 할인 전략은 장기 전략과 중국 내 시장 지위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스타벅스의 전 CEO 하워드 슐츠(Howard Schultz)는 최근 매출 급감 이후 스타벅스가 자사의 실수를 인정하고 운영을 전면 개편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