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승리 시 기술·전기차 성장 제동 걸릴까... AI 혁명 속도도 `둔화` 전망

도널드 트럼프나 카말라 해리스의 승리가 기술과 전기차 등 여러 산업 분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2024년 미국 대선 결과가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관심사로 떠올랐다.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들은 화요일 선거를 앞두고 기술 섹터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2024년 대선 주목도 상승

웨드부시의 대니얼 아이브스, 존 캐싱그리스, 스티븐 워하프티그, 샘 브랜다이스 애널리스트는 2024년 대선과 트럼프 또는 해리스의 승리가 기술 섹터에 미칠 영향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이들은 "미국 선거 결과가 기술 분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술주 투자자들은 트럼프 승리 시 관세 인상 가능성으로 인해 미국과 중국 간 기술 분야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했다.

"오늘 밤 월가와 기술 업계는 긴장된 모습으로 선거 결과를 지켜볼 것이다. 워싱턴의 여러 정책 역학이 향후 기술 섹터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승리 시 전망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관세 정책에 큰 변화가 있을 수 있으며 이는 전반적인 기술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엔비디아, 애플, 테슬라는 중국의 보복 조치 가능성으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지목됐다.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의 승리가 "AI 혁명의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밝혔다.

리나 칸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도 주목해야 할 인물로 꼽혔다. 칸 위원장은 주요 기술 기업들에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기업 분할을 주장할 수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해리스가 승리하면 칸 위원장이 물러날 가능성이 있지만, 트럼프가 승리하면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선거일의 의회 선거 결과가 백악관 승자와 무관하게 빅테크에 대한 주요 정책 변화 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화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장악하면 전반적인 주식 시장에는 긍정적이지만 빅테크 주식에는 부정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빅테크/AI 거래 관점에서 볼 때, 전반적으로 해리스의 백악관 승리가 더 긍정적이며 트럼프의 승리는 빅테크에 부정적일 것으로 본다."

일론 머스크가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점에서 트럼프의 승리가 테슬라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의문이 제기된다.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 재임이 전기차 산업 전반에는 부정적일 것으로 보지만, 테슬라에는 일부 조건부로 긍정적일 수 있다고 본다."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규모와 생산 능력이 세금 혜택 없이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경쟁사들이 보조금을 잃고 중국 기업들에 대한 관세가 높아질 가능성으로 인해 "명확한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높은 중국 관세는 앞으로 몇 년간 더 저렴한 전기차 업체들(BYD, 니오 등)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계속 막을 것이다."

해리스 승리 시 전망

애널리스트들은 2024년 선거에서 해리스가 승리하면 전기차 산업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해리스가 승리하면 전기차 세금 공제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궁극적으로 2025년에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더 많은 미국 소비자들이 전기차로 전환하도록 하는 것이 해리스 행정부의 주요 목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제너럴 모터스, 포드 자동차, 스텔란티스는 전기차에 크게 베팅하고 있어 성장이 지속되어야 하는 만큼 해리스 승리 시 혜택을 볼 수 있는 기업으로 언급됐다.

애널리스트들은 해리스의 승리가 테슬라에는 중립적이거나 약간 부정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선거에서 트럼프를 강력히 지지하는 것이 향후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했다.

"지금까지 '머스크의 트럼프 지지 베팅'이 미국 내 수요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었지만, 이러한 정치적 역학이 향후 1년간 구매 결정이 이뤄질 때 일부 고객들이 테슬라를 외면하게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