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후 랠리 꺼져... 달러 1년래 최고치, 연준 12월 금리인하 `물음표`

이번 주 월가는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이어진 랠리가 꺾이며 급격한 현실 점검에 들어갔다. 주요 지수들은 투자자들이 잠재적 정책 변화에 따른 경제 전망을 재평가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공화당이 하원 다수석을 확보하며 워싱턴 D.C.를 장악,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경제 정책 추진에 상당한 여지를 주게 됐다.

관세 인상과 정부 지출 삭감 가능성, 특히 트럼프의 '정부효율성부'(DOGE) 신설 계획으로 인해 다양한 부문과 시장에 불확실성이 드리워졌다.

경제 지표에서는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대로 올랐으나,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예상을 웃돌아 연말로 향하는 디스인플레이션 추세의 지속성에 대한 새로운 우려를 낳았다.

위험 선호 심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예상 밖 매파적 발언 이후 목요일과 금요일에 더욱 악화됐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의 강세를 언급하며 연준이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어 '금리 인하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줄어들었고,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연말 마지막 회의에서 완화 조치가 있을 가능성에 대해 더욱 불확실해졌다.

달러는 7주 연속 상승하며 2023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비트코인은 놀라운 상승세를 이어가 수요일 93,50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소폭 후퇴했다.

테슬라 2025년 급등 전망

벤징가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독자들은 테슬라의 2025년 잠재적 최고가가 일론 머스크 CEO와 트럼프의 관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호적인 정책과 규제 지원이 회사의 주가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머스크, 보조금 거부

머스크는 전기차 보조금 종료를 지지하며 테슬라가 이 없이도 성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전 테슬라 임원은 이러한 인센티브 제거가 전기차 보급률을 크게 떨어뜨려 업계 전반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포드, 전기차 생산 축소

포드자동차는 예상을 크게 밑도는 수요로 인해 쾰른 공장의 전기차 카프리와 익스플로러 모델 생산을 축소하고 있다. 이는 최근 F-150 라이트닝 생산 중단에 이은 조치로, 전기차 시장의 광범위한 도전을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