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나스닥: GOOG, GOOGL)과 미국 법무부가 구글의 광고 기술이 불법 독점에 해당하는지를 가리는 재판의 최종변론을 월요일 시작한다.
주요 내용
법무부는 구글이 '오픈웹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에서 독점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구글이 온라인 퍼블리셔와 광고주를 연결하는 기술뿐만 아니라 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결하는 광고 거래소 시장까지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법무부 변호인 줄리아 타버 우드는 모두진술에서 "독점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나쁘지만, 여기선 세 가지 독점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반면 구글은 법무부의 주장이 디지털 광고의 좁은 영역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반박한다. 구글은 자사의 시장 점유율이 25%에 불과하며, 경쟁 심화로 이마저도 감소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AP통신에 따르면 법정 제출 문서에서 구글은 정부의 주장이 "소수의 경쟁사와 몇몇 대형 퍼블리셔들의 지속적인 불만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이번 사건은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서 레오니 브링케마 연방지방법원 판사가 심리 중이며, 연말까지 서면 판결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동향
별도의 사건에서 워싱턴DC 지방법원 판사는 지난 8월 구글의 검색엔진 사업이 독점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법무부는 지난주 구제책을 제안했는데, 여기에는 알파벳이 전 세계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는 크롬 브라우저를 매각하라는 요구가 포함됐다.
다른 제안으로는 구글에 검색 데이터를 경쟁사와 공유하도록 강제하고, 애플 사파리 등 기기와 웹 브라우저에서 구글을 기본 검색엔진으로 설정하는 계약을 종료하라는 내용이 있다.
법무부는 성명을 통해 "구글의 불법 행위로 경쟁사들은 중요한 유통 채널뿐 아니라 이 시장에 새롭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진입할 수 있게 해줄 파트너들을 빼앗겼다"고 밝혔다.
이 사건에 대한 최종 판결은 내년 여름 즈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주가 동향
벤징가 프로에 따르면 월요일 현재 알파벳 주가는 1.92% 상승한 167.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