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126bb8576d3d3c4456b79ff60c17fd393b.jpg)
![[와우글로벌] 썸머 핫 이벤트 뉴스 멤버십](https://img.wownet.co.kr/banner/202507/202507142f7a6d19127a4858af68c5b1c48d9fb7.jpg)

![[박준석] 퇴직연금_중국 ETF 특강](https://img.wownet.co.kr/banner/202507/20250731f031c836658a449bab213069287fb36d.jpg)

미국 상장 ETF 시장에서 지난 8월 8일까지 한 주간 약 190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가운데, ETF.com 데이터에 따르면 채권형 상품이 투자자들의 선택을 압도적으로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 ETF는 153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해 22억 달러가 유입된 주식형 대비 약 7배 많은 자금을 끌어들였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수비적 포지션을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움직임은 Fed가 이르면 9월부터 통화정책 완화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나타났다. CME 페드워치 데이터에 따르면 선물시장은 0.25%포인트 금리인하 가능성을 94% 이상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전망에 선제 대응하고 있으며, 특히 단기 국채 익스포저를 가진 채권형 상품들이 저금리 시나리오에서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 채권 수익률은 대체로 변동이 없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대 중반을 유지했으며, 단기 수익률은 높은 수준이지만 안정적이었다. 금리인하는 단기와 장기 수익률 간의 스프레드를 축소시켜 국채와 관련 ETF 보유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형 자금 유입에서는 아이쉐어즈 0-3개월 국채 채권 ETF(NYSE:SGOV)가 23억 달러, SPDR 블룸버그 1-3개월 T-빌 ETF(NYSE:BIL)가 16억 달러로 상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들은 극단적인 금리 리스크 없이 유동성과 안정성을 원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이러한 상품들은 Fed의 높은 정책금리 수익을 확보하면서도 장기 만기와 관련된 가격 변동성을 회피할 수 있어 현금 관리 수단으로 자주 활용되고 있다.
또한 아이쉐어즈 20년 이상 국채 채권 ETF(NASDAQ:TLT)도 주목할 만한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이 ETF는 최근 변동성이 크지만 Fed의 정책 전환 시 장기 수익률 하락에 따른 자본이득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자금의 대부분이 채권으로 향했지만, 일부 주식 ETF도 관심을 받았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 SPDR ETF(NYSE:XLC)가 38억 달러의 신규 자금으로 주식형 상품 중 최대 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메타 플랫폼스(NASDAQ:META)와 알파벳(NASDAQ:GOOGL)(NASDAQ:GOOG) 등 주요 구성종목들의 광고 수익 호조와 AI 성장 스토리에 힘입은 것이다.
뱅가드 S&P 500 ETF(NYSE:VOO)도 33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투자자들이 전반적으로 수비적인 포지션을 취하면서도 광범위한 주식 익스포저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S&P 500 지수는 지난 주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으나 돌파하지는 못했다.
반면 소형주와 신흥시장 관련 ETF들은 자금이 이탈했다. 이들 상품은 글로벌 성장 우려와 금리정책 변화에 더 취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주 주식보다 채권을 선호하는 자금 흐름은 시장의 신중한 태도를 반영한다. 주요 지수들이 역사적 고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지정학적 긴장, 불균등한 경제지표, 인플레이션의 불확실한 궤적이 여전히 전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9월 금리인하는 2년 이상 지속된 Fed의 긴축 정책에서 벗어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저렴한 차입 비용이 위험자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는 또한 중앙은행이 노동시장 약화나 다른 경제적 도전에 대응하여 성장을 지원할 필요성을 인식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단기 국채와 기타 저듀레이션 채권 전략은 현재 유리한 수익률을 확보하면서도 시장 상황 변화 시 포트폴리오 재조정의 유연성을 제공하는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Fed가 대다수의 예상대로 금리를 인하한다면 장기 듀레이션 채권 ETF들이 가격 상승의 혜택을 볼 수 있으며, 주식은 할인율 하락으로 새로운 지지를 받을 수 있다. 만약 Fed가 현 기조를 유지한다면 이러한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어, 현재의 포지셔닝이 이벤트 드리븐 성격을 띠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