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로리다주 보건부가 의료용 대마 신규 면허 22건을 발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주 대마 산업 구도를 재편할 수 있는 중대한 결정이지만, 법적 분쟁이 예상된다.
보건부 웹사이트를 통해 화요일 발표된 이번 결정은 2023년 4월 접수 마감 후 18개월 만에 이뤄졌다.
이번 신규 면허 발급은 2017년 제정된 법률에 따른 것으로, 의료용 마리화나 환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면허 수를 늘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재 플로리다주의 의료용 마리화나 환자 수는 88만 명을 넘어섰다. 이번 과정은 해당 법 시행 이후 신규 업체들이 플로리다 의료용 대마 시장에 진입할 첫 기회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보건부의 의향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청한 74개 업체 중 22개 업체가 승인을 받았다. 각 업체는 14만3000달러의 신청 수수료를 납부했다. 컨설팅 기업 KPMG가 수행한 평가 과정에 주정부는 약 179만 달러를 지출했다. 하지만 의향서가 곧바로 운영 면허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어서, 탈락한 신청자들의 법적 대응 여지가 남아있다.
플로리다 대마 시장의 경쟁적 특성을 고려할 때, 법적 분쟁으로 인해 과정이 수년간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보건부 대변인 제이 윌리엄스는 '뉴스 서비스 오브 플로리다'와의 대화에서 "역사적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면 소송이 뒤따랐다. 22명은 매우 기뻐하겠지만 50명은 전혀 기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신청자들의 상당한 투자와 승인된 사업자들이 높은 품질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보건부의 책임을 언급했다.
신청자들은 장기 지연을 방지하기 위한 의회의 개입을 요구하고 있다. '벨루시스 팜 플로리다'로 운영 중인 플로리다 스포츠 컨설턴트와 협력한 변호사 폴라 사브첸코는 "의회 차원의 해결책이 없다면 이 면허들이 6개월에서 2년까지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목할 만한 승인 업체로는 배우 짐 벨루시가 이끄는 플로리다 스포츠 컨설턴트가 있다. 벨루시는 오리건주에서도 대마 농장을 운영 중이다. 그 외 승인 업체로는 STIIIZY 플로리다, A 굿 디시전, 띠어리 웰니스 오브 플로리다 등이 있다. 이번 추가로 플로리다주의 면허 보유 사업자는 현재 25개에서 거의 두 배로 늘어나게 됐다. 기존 사업자들은 주 전역에 690개 이상의 판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주 최대 의료용 마리화나 사업자인 퀸시 소재 트룰리브 캐나비스는 이번 확대를 환영했다.
트룰리브는 성명을 통해 "마침내 면허가 발급돼 총 사업자 수가 47개로 늘어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주지사와 의회와 협력해 플로리다 주민들이 안전하고 검증된 대마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면허 발급 결정은 성인용 마리화나 합법화를 위한 헌법 개정안이 부결된 시점과 맞물린다. 해당 개정안은 56%의 찬성을 얻었으나 통과에 필요한 60%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론 디샌티스 주지사가 개정안 반대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트룰리브를 비롯한 업계 리더들은 이를 강력히 지지한 바 있다.
사브첸코는 "업계 대다수는 성인용 마리화나가 합법화되길 바랐지만, 향후 2~4년 내에 통과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플로리다의 의료용 마리화나 산업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신규 사업자들의 시장 진입이 예상되는 가운데 잠재적인 법적 장애물도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