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NYSE:BLK)이 사모대출 분야의 선두 주자인 HPS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인수를 마무리 짓고 있다. 블랙록의 운용자산은 11.5조 달러, HPS는 약 1,500억 달러 규모다.
주요 내용
파이낸셜타임스(FT)는 관계자 4명의 말을 인용해 이번 인수가 추수감사절 이후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수 금액은 약 120억 달러(약 15조 6,000억원)로, HPS의 기존 IPO 예상 가치인 100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골드만삭스 출신 스콧 캡닉이 설립한 HPS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강화된 규제로 전통 은행들이 물러난 틈을 타 사모대출 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성장했다.
이번 인수는 블랙록의 대체자산 사업 확장 전략과 맥을 같이 한다. 대체자산은 높은 수수료로 주목받는 분야다. 블랙록은 최근 12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인프라스트럭처파트너스(GIP) 인수를 완료했고, 프리킨(Preqin) 인수에도 25.5억 파운드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블랙록은 급성장 중인 사모대출 시장에서 아레스나 블랙스톤 같은 경쟁사들을 앞지르게 된다. 현재 블랙록과 HPS 양측 모두 이에 대한 공식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시장 영향
이번 인수로 블랙록은 사모대출 시장에서의 입지를 크게 강화할 전망이다. 전통적인 은행 대출이 줄어든 상황에서 사모대출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블랙록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주가 동향
인수 소식이 전해진 후 블랙록의 주가 변동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규모 인수합병은 주가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회사의 성장 전략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