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데이비드 사크스를 '백악관 AI·암호화폐 총괄'로 임명하면서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와 오픈AI의 수장 샘 올트먼 간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주요 내용
지난 금요일 머스크는 올트먼이 사크스의 새 역할을 축하하자 이를 겨냥해 비꼬았다.
벤처 캐피털리스트이자 팟캐스터인 사크스는 머스크와 오랜 인연을 가지고 있다. 그는 페이팔에서 머스크와 함께 일했으며, 스페이스X, X(구 트위터), xAI 등 머스크의 여러 벤처에 투자했다.
사크스의 임명은 차기 행정부에서 머스크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올트먼은 이전에 머스크가 정치적 영향력을 이용해 경쟁사들을 불리하게 만들고 자신의 사업을 홍보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
머스크는 X에서 사크스를 축하하는 올트먼의 메시지에 단순히 웃는 이모티콘으로 응답해 양측의 경쟁 관계를 더욱 부각시켰다.
사크스는 자신의 AI 채팅 플랫폼 '글루'를 출시했음에도 새 역할이 이해상충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의 벤처캐피털 회사인 크래프트 벤처스는 자문 역할로 인해 크래프트를 떠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자신의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사크스의 임명을 발표하며, AI와 암호화폐 분야에서 그의 지식, 경영 능력, 지성, 실용주의를 높이 평가했다.
시장 영향
머스크의 오랜 동맹인 사크스가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되면서 AI와 암호화폐 분야의 힘의 균형이 변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발표로 머스크와 올트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두 사람은 급속도로 발전하는 이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계속 경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