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대법원 항소 기각으로 암호화폐 공시 관련 소송전 지속

미국 대법원이 수요일 엔비디아(나스닥:NVDA)의 하급법원 판결에 대한 항소를 기각했다.

스웨덴 투자회사 오만 J:or 폰더 AB가 제기한 이 소송은 엔비디아가 암호화폐 관련 매출 규모에 대해 투자자들을 오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결정으로 2018년 집단소송을 다시 살린 하급법원의 판결이 유지되게 됐다.

원고 측은 엔비디아와 젠슨 황 CEO가 2017년과 2018년 동안 암호화폐 매출이 회사 수익에 미치는 영향을 축소해 설명했다고 주장한다. 암호화폐 수익성이 하락한 후 엔비디아의 매출이 예상을 밑돌면서 주가가 28% 하락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디지털 통화가 급등하면서 엔비디아의 그래픽 칩이 암호화폐 채굴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2018년 말 암호화폐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엔비디아의 매출이 예상을 밑돌아 주가가 하락했다.

대법원의 한 줄짜리 명령은 더 자세한 내용을 제시하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원고 측이 회사의 진술이 거짓이거나 의도적으로 오도했다는 점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엔비디아는 2022년 비슷한 공시 문제로 미국 규제당국과 550만 달러의 합의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한 바 있으나, 잘못을 인정하지는 않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 사건에서 주주들을 지지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인공지능 열풍에 힘입어 연초 대비 174% 상승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138% 상승했다. 지난 5년간 엔비디아는 2,436% 상승한 반면 비트코인은 1,292% 상승했다.

수요일 마지막 거래 시점 기준 NVDA 주가는 2.5% 상승한 138.45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