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주가 690달러 찍을 것"... 증권가는 `매수` 권고에도 과열신호 감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자사 주가가 향후 69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명했다.

주요 내용

머스크 CEO는 이날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서 한 이용자가 "테슬라 주가가 690.42달러를 찍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하자 "미래 어느 시점에 그렇게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6.14% 상승한 463.0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압승 이후 랠리에 힘입어 연초 대비 86.39% 상승했다.

시장 영향

미즈호증권의 비제이 라케시 애널리스트는 이날 테슬라 주가 목표를 230달러에서 515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아웃퍼폼'으로 상향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도 이번 주 초 테슬라 주가 목표를 400달러에서 515달러로 올렸다. 아이브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테슬라와 머스크의 자율주행 및 AI 사업에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X를 통해 밝혔다.

아이브스를 포함한 많은 전문가들은 머스크와 트럼프 당선인의 새로운 관계가 자율주행차 보급에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트럼프의 전기차 정책이 소규모 경쟁업체들에 타격을 줘 테슬라의 경쟁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 동향

테슬라 주가는 2024년 대선 결과 발표 이후 60% 이상 급등했다. 벤징가의 기술적 지표 분석에 따르면 현재 주가는 고평가 상태이며 과매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벤징가프로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2025년 예상 실적 대비 126배에 거래되고 있다. 동종업계 평균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25.75배인 것을 감안하면 테슬라는 업계 평균보다 5배 이상 비싼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