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상무부가 대만 글로벌웨이퍼스에 4억600만 달러(약 5,400억 원)의 보조금을 승인했다. 이는 미국 내 실리콘 웨이퍼 생산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로 평가된다.
글로벌웨이퍼스의 이번 투자로 텍사스주와 미주리주에서 약 40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를 통해 1,700개의 건설 일자리와 880개의 제조업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리스 쉬 글로벌웨이퍼스 CEO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미국 내 반도체 고객사들과 혁신을 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로벌웨이퍼스는 지난 2022년 독일 투자 계획을 철회하고 텍사스주에 50억 달러 규모의 300mm 실리콘 웨이퍼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회사는 텍사스주 셔먼과 미주리주 세인트피터스에 다양한 반도체 응용 분야를 위한 시설을 건설 및 확장할 계획이다.
상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1월 20일 취임을 앞두고 2022년 반도체법(CHIPS and Science Act)에 따른 지원금 지급을 마무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61억6500만 달러, 인텔에 78억6000만 달러의 지원금이 각각 승인됐다.
지난 2024년 11월, 미국은 TSMC의 첨단 반도체 시설 건설을 위해 66억 달러의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 이는 국내 생산을 강화하고 해외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국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 투자로 아리조나주에 3개의 최첨단 공장을 건설하는 데 650억 달러의 민간 자본이 유치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