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할인점 코스트코 홀세일(Costco Wholesale Corporation)(나스닥:COST)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이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요 내용
코스트코는 지난주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모두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상회했다.
많은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이 올해 초 인상된 멤버십 요금으로 인한 수익 증가와 배송, 약국, 피자, 추수감사절 파이 등의 신기록에 주목했지만, 경영진은 관세 우려에 대해 조기 경고를 내놓았다.
코스트코의 개리 밀러칩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변화의 시기와 범위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누구도 그 영향을 확신을 가지고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관세는 비용을 높이는 요인이며, 이는 긍정적으로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밀러칩 CFO는 코스트코가 과거에도 관세 문제에 직면했으며, 구매 담당자들이 이 상황을 "헤쳐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관세는 회사와 공급업체, 그리고 궁극적으로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가 오면 모두에게 내리는 법이죠."
밀러칩은 회사가 1월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이미 대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시간을 두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재고 구매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트코는 또한 추가 공급처를 고려하고 공급업체와 협력하여 비용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밀러칩은 전했다. 또 다른 선택지로 "가치가 없는" 일부 품목을 제거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사업의 약 4분의 1이 비식품 부문이고 그중 일부가 수입품입니다. 전체 사업에서 소수를 차지하고, 그중에서도 더 작은 부분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코스트코의 이러한 발언에 이의를 제기했다.
트럼프 인수위 대변인 브라이언 휴스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체와 근로자들을 외국 기업과 시장의 불공정한 관행으로부터 보호하는 관세 정책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관세는 의회의 승인 없이 트럼프의 행정명령으로 시행될 수 있으며, 초기에는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를 대상으로 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와 마찬가지로 우리 국민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번영하게 만들기 위한 경제 및 무역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휴스는 덧붙였다.
시장 영향
코스트코의 이번 발언은 최근 할인점 체인 달러트리(Dollar Tree Inc)(나스닥:
DLTR)가 관세에 대비해 선제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유사한 맥락이다. 달러트리 역시 소비자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달러트리의 마이크 크리던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상황이 유동적이고 새로운 관세의 정확한 성격, 범위, 시행 시기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우리는 여러 방면에서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크리던은 달러트리가 2018년과 2019년 관세 우려에 직면했을 때 공급업체와 협상을 통해 비용을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회사는 제품 사양과 포장 크기를 변경하고 일부 품목의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이 세 가지 옵션은 여전히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방안입니다."
크리던은 1달러와 1.25달러를 넘어서는 가격대를 포함하는 회사의 다중 가격 전략이 관세 계획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중 가격 전략은 특정 제품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조정이 필요한 경우 유연성을 제공합니다."
트럼프가 관세 위협을 실행에 옮길지는 불확실하지만, 소매업체들은 이미 비용 상승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품목 선택의 변화와 가격 인상이 있을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주가 동향
코스트코 주가는 화요일 985.87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52주 거래 범위는 640.56달러에서 1,008.25달러다. 코스트코 주가는 2024년 들어 현재까지 5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