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결제 규제 당국이 2000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 결제 시장을 재편할 수 있는 중대 결정을 앞두고 있다. 월마트의 폰페이와 알파벳의 구글페이가 시장 지배력에 대한 규제에 직면할 전망이다.
주요 내용
인도 국가결제공사(NPCI)는 월요일 통합결제인터페이스(UPI) 네트워크에 대한 30% 시장 점유율 상한선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UPI는 매월 130억 건 이상의 거래를 처리하고 있다. 현재 폰페이는 UPI 결제의 47.8%, 구글페이는 37.1%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폰페이의 기업공개(IPO) 계획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월마트가 지원하는 이 스타트업은 12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폰페이 CEO 사미르 니감은 회사의 시장 점유율이 현재 48~49%에서 강제로 축소될 경우 시장 가치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NPCI는 상한선 시행을 다시 연기하거나 제한선을 4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규제 당국은 이미 2020년부터 시행 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여러 차례 도입을 연기해왔다.
시장 영향
이번 규제 검토는 인도 의회 패널이 최근 UPI 시장의 복점 상황에 대해 경고음을 낸 가운데 이뤄졌다. 폰페이와 구글페이가 거래의 83%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패널은 정부에 국내 핀테크 기업 육성을 촉구했다. 특히 자국 BHIM UPI의 시장 점유율이 1% 미만에 그치고 있는 점이 지적됐다.
한편 양사는 디지털 결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구글페이는 최근 NPCI와 제휴해 국제 결제를 지원하기 시작했고, 아마존을 비롯한 주요 기술 기업들도 인도 결제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번 규제 결정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디지털 경제 비전을 추진하는 가운데 혁신과 시장 경쟁의 균형을 잡으려는 인도의 광범위한 과제를 반영한다. 50개 이상의 소매 은행이 지원하는 UPI 네트워크는 식료품 구매부터 택시 요금 지불까지 인도 13억 인구의 일상적인 거래 방식을 변화시켰다.
주가 동향
규제 결정을 앞둔 가운데 관련 기업들의 주가 변동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월마트와 알파벳, 아마존 등 주요 기업들의 주가 움직임이 주목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