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I 칩 수출 제재 우려에 中 빅테크株 동반 하락

알리바바, 바이두, JD닷컴, PDD, NIO, 리오토, 샤오펑 등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12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대중국 인공지능(AI) 기술 수출 금지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워싱턴과 베이징 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으로의 AI 칩 수출을 제한하는 미국의 금수조치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새로운 반도체 제재로 엔비디아의 AI 칩 중국 수출이 금지될 수 있다.

또한 미국 정부는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게임 대기업 텐센트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CATL 등 중국 기업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월가는 중국의 경제 회복에 대해 여전히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의 국내 경기부양책이 시장 심리 개선에 실패한 데다 반도체 제재 우려까지 겹치며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CGS인터내셔널의 에디스 치안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중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국 주식시장이 상반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SCMP에 따르면 홍콩 증시는 이번 주 1,180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중국 중앙은행은 위안화 평가절하를 막기 위해 국채 매입을 자제하기로 했다.

미국의 견조한 노동시장 지표로 인해 트레이더들이 연준의 금리 인하에 저항하면서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iShares China Large-Cap ETF와 KraneShares Trust KraneShares CSI China Internet ETF를 통해 중국 기업들의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