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항공청(FAA)과 터크스 케이커스 당국이 최근 발생한 스페이스X의 스타십 로켓 폭발 사고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주요 내용
스페이스X의 스타십 프로토타입이 텍사스에서 7번째 시험 발사 8분 만에 바하마 상공에서 공중 폭발했다. 이로 인해 북부 캐리비안 해역에 파편이 흩어졌다.
민간 로켓 발사를 감독하는 FAA는 "현재까지 인명 피해 보고는 없으며, 스페이스X 및 관련 당국과 협력하여 터크스 케이커스의 재산 피해 보고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사우스 케이커스와 노스 케이커스 섬 주민들은 강한 지면 진동을 경험했으며, 스타십의 잔해로 추정되는 그을린 파편을 발견했다. 사우스 케이커스 주민 베울레이리 아르틸레스는 "거울과 벽이 흔들렸다"고 전했다. 프로비덴시알레스 섬 주민 이발로르 칼루신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경험을 "지진"에 비유했다.
이번에 발사된 스타십 로켓은 최신 탑재 기능을 갖추고 있었으며, 첫 모의 위성을 탑재하고 있었다. 텍사스주 보카치카에서 발사된 이 임무는 지구 주위의 아궤도 비행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슈퍼 헤비 부스터와 분리된 직후 통신이 두절되었고, 결국 파괴되고 말았다.
스페이스X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초기 데이터에 따르면 우주선 후미에서 화재가 발생해 예기치 않은 급속한 분해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는 하늘에서 로켓 부품이 떨어지는 영상을 공유하며 "성공은 불확실하지만, 재미는 보장된다"고 말했다.
시장 영향
이번 폭발로 인해 북부 캐리비안 해역에 파편이 흩어져 수십 편의 항공편이 우회해야 했다. 아메리칸항공그룹은 10편 미만의 항공편이 우회했다고 밝혔으며, 제트블루항공의 포트로더데일발 산후안행 항공편은 출발지로 돌아가야 했다. 페덱스의 화물 운송 노선도 조정이 필요했다.
한편, 스페이스X의 경쟁사인 블루오리진은 뉴글렌 발사체의 첫 발사에서 우주 도달과 목표 궤도 진입에 성공하는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했다. 이로써 블루오리진은 위성 발사 사업에서 스페이스X의 경쟁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