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암호화폐 투자상품에 2조4000억원이 유입됐다. 도널드 트럼프 취임에 대한 시장 낙관론이 주된 요인이다.
주요 내용
총 운용자산(AUM)이 사상 최고치인 186조7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주간 자금 유입이다.
코인셰어스 보고서에 따르면, 1월 20일 월요일 트럼프 취임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암호화폐 투자 급증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지난주 유입액은 2조4000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연초 이후 누적 유입액은 3조600억원에 달했다.
암호화폐 상품의 총 운용자산(AUM) 또한 186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이 유입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2조8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어 연초 이후 누적 유입액은 2조9500억원에 이르렀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의 성과가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상당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러한 기록적인 유입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리플 또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 지난주 34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로써 2024년 11월 중순 이래 총 유입액은 5조2800억원에 달했다.
이더리움은 수주간의 유출세 이후 2조6900억원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으나, 연초 이후 누적 데이터에서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이하게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숏 비트코인 상품에서는 5억5000만원의 소폭 유출이 있었다. 이는 일반적으로 가격 상승기에 숏 포지션에 자금이 유입되는 전형적인 추세와는 대조적이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2조1900억원으로 유입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스위스와 캐나다가 각각 970억원과 140억원의 유입액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전 세계 상장지수상품(ETP)의 거래량은 지난주 22조9000억원을 기록해 신뢰할 수 있는 거래소에서의 비트코인 거래량의 34%를 차지했다.
시장 영향
트럼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입장이 이 분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코인셰어스의 제임스 버터필 리서치 책임자는 "트럼프 취임이 시장 심리를 다시 활성화시킨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전례 없는 수준의 자금 유입을 이끌고 있다. 투자자들은 분명히 새 정부의 잠재적인 암호화폐 우호적 정책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또한 광범위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며, 이러한 급증이 디지털 자산에 대한 기관의 신뢰가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버터필은 "기관 투자자들이 점점 더 디지털 자산을 포트폴리오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보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목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