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트럼프 정부의 대중국 AI 칩 수출 제한 검토로 리스크 직면

엔비디아(NASDAQ:NVDA) 주가가 수요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이 엔비디아의 대중국 판매에 대한 추가 제한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이 엔비디아의 대중국 판매에 대한 추가 제한을 검토 중이며, 특히 H20 칩 판매 제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의 H20 칩은 미국 정부의 대중국 칩 수출 제한을 준수하도록 설계된 축소 버전 반도체다. 이 칩은 수출 제한을 준수하면서도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구동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인사 구성을 마무리하는 중이어서 칩 제한에 대한 결정이 곧바로 내려질 가능성은 낮다.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칩 통제에 지지적인 입장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행정부가 AI에 대한 자체적인 접근 방식을 추구하는 데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제한이 미국 기업들을 약화시키고 중국의 기술 독립 추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며, 이는 무역 조치의 목적에 역행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적인 칩 제한을 실행할 경우, 반도체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매출에 영향을 미쳐 엔비디아의 수익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이번 주 초, 엔비디아와 다른 반도체 업체들은 중국의 AI 분야 경쟁 심화로 인해 주가가 하락했다.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오픈AI의 챗GPT와 견줄 만한 자체 AI 모델을 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벤징가프로에 따르면, 수요일 발표 시점 기준 엔비디아 주가는 4.9% 하락한 121.6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