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M 4분기 실적 부진, 산업·자동차 수요 감소에 1분기 전망도 부정적

STM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NYSE:STM)가 25일(현지시간) 발표한 4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한 33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33억1000만 달러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주당순이익(EPS)은 0.37달러로 시장 예상치 0.38달러를 하회했다.

회사 측은 매출이 자사 전망의 중간 수준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개인용 전자기기 부문 매출은 증가했으나 산업용 부문 매출 감소가 이를 상쇄했다. 자동차 및 CECP 부문은 예상대로 진행됐다. OEM 판매는 19.8%, 유통 판매는 28.7% 각각 감소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아날로그·MEMS·센서(AM&S) 부문 매출은 이미징과 아날로그 제품 판매 감소로 15.5% 줄어든 11억9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력반도체·개별소자(P&D) 부문 매출은 22.1% 감소한 7억5200만 달러, 마이크로컨트롤러(MCU) 부문 매출은 범용 MCU 판매 부진으로 30.2% 감소한 8억87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디지털 IC·RF 제품(D&RF) 부문 매출은 ADAS 판매 감소로 22.8% 줄어든 4억8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4분기 수주잔고율(book-to-bill ratio)은 1 미만을 기록했다. 이는 산업 부문의 회복 지연과 재고 조정, 그리고 주로 유럽에서 나타난 자동차 부문의 둔화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매출총이익률은 제품 믹스, 판매 가격, 그리고 유휴 설비 비용 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780bp 하락한 37.7%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280bp 하락한 11.1%를 기록했다.

STM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6억8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으며, 잉여현금흐름은 1억2800만 달러로 급감했다. 12월 말 기준 순금융자산은 32억3000만 달러로, 9월 말의 31억8000만 달러에서 소폭 증가했다. 이는 총 유동성 61억8000만 달러와 총 금융부채 29억5000만 달러를 반영한 수치다.

STM은 2025년 1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24.4% 감소한 25억1000만 달러(±350bp)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7억6000만 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매출총이익률은 33.8%(±200bp)로 예상했다.

STM 주가는 최근 12개월간 44% 이상 하락했으며, JP모건과 바클레이즈는 STM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한편 STM은 지난해 11월 2030년까지 매출 200억 달러 이상, 매출총이익률 약 50%, 영업이익률 약 3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한 바 있다.

STM 주가는 25일 거래에서 7.60% 하락한 22.86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