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화요일 오전 상승세를 보이며 세계 최대 경제 대국 간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불확실성 고조에도 불구하고 견고함을 과시했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10% 수입관세에 대응해 맞춤형 보복 조치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대미 핵심 광물 수출 제한과 미국산 에너지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포함됐다. 베이징은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원유, 농기계, 자동차 등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10~15%의 관세를 인상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은 PVH와 일루미나를 '불신임 기업 목록'에 추가하며 '국가 주권, 안보, 발전 이익 보호'를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알파벳에 대해서는 반독점 조사에 착수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화요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통화를 예상했으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오늘 대화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무역 관련 소식은 유가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 밤 3% 급락해 배럴당 70달러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화요일 아침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최대의 경제적 타격을 가하기 위한 메모랜덤 발행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가격이 급반등했다. 이는 이란의 석유 생산량 급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날 에너지 주식들이 강세를 보인 반면, 유틸리티 주식들은 부진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팔란티어 테크놀로지가 강한 실적과 매출 전망치 상회로 22% 급등했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금이 1% 이상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은은 2.2% 급등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2% 하락해 9만9000달러를 기록했다.
알파벳, 암젠,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몬델리즈 인터내셔널, 치포틀레 멕시칸 그릴, 일렉트로닉 아츠, 프루덴셜 파이낸셜,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 애트모스 에너지, 애스펜 테크놀로지, 칼라일, 페어 아이작, 잭 헨리 앤 어소시에이츠, 아이덱스, 엔페이즈 에너지 등이 금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