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반도체 설계기업 ARM홀딩스(나스닥:ARM)가 자사 고객사인 퀄컴(나스닥:QCOM)과 엔비디아(나스닥:NVDA)와 정면 경쟁에 나서며 AI 및 데이터센터용 칩 시장에 진출한다.
주요 내용
그동안 애플(나스닥:AAPL)과 엔비디아 등 기술 기업들에 지적재산권을 라이선스하는 사업모델을 유지해온 ARM이 수익원 다각화를 위해 자체 칩 판매에 나설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ARM이 이 새로운 사업을 위해 라이선스 고객사들로부터 임원급 인재를 적극 영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업계에서 중립적 입장을 유지해온 ARM의 이번 전략 전환은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ARM이 라이선스 요율 관련 소송에서 퀄컴에 패소한 것도 이러한 긴장 관계를 보여주는 사례다.
시장 영향
JP모건의 할란 서 애널리스트는 ARM이 엔비디아의 경쟁자로 부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목요일 발표한 리서치 노트에서 브로드컴(나스닥:AVGO)이 ARM 및 모회사 소프트뱅크(OTC:SFTBF)(SFTBY)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언급했다.
이 계약은 일본 소프트뱅크의 데이터센터용 특수 AI 칩 개발에 관한 것으로, 300억 달러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ARM은 현재 메타플랫폼스(나스닥:META)의 데이터센터 CPU 공급을 놓고 퀄컴과 경쟁 중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ARM은 이미 이 사업의 일부를 확보했으며, 메타와 퀄컴 간의 논의는 계속 진행 중이다.
주가 동향
ARM의 주가는 2023년 9월 상장 이후 AI 성장과 스마트폰 통합에 힘입어 155% 급등했다. 이달 초 ARM은 오픈AI, 오라클과 함께하는 1000억 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 AI 인프라 프로젝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됐다고 발표했다.
벤징가 프로 데이터에 따르면 ARM 주식은 시간외 거래에서 0.1% 상승한 165달러를 기록했으며, 목요일 정규장에서는 6.06% 상승한 164.83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