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알리바바그룹 공동창업자 마윈의 이번주 회동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중국 기술주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내용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마윈을 포함한 주요 기업인들이 중국 최고위 지도부와의 회동에 초청됐다고 보도했다. 민간 부문에 대한 이러한 지원 움직임은 홍콩 상장 중국 기술주들이 2022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기업지수는 금요일 4.1% 상승했으며, 알리바바 홍콩 주식은 6.3% 급등해 지난 한 달간 5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알리바바는 목요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로버트 리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고위급의 지지는 기술 부문을 미래 경제성장 동력으로 보는 중국 정부의 명확한 지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영향
시진핑과 마윈의 회동은 2020년 말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가 중단된 이후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당시 이 사건은 중국 기술 부문에 대한 규제 강화의 시발점이 됐다.
최근 랠리는 부분적으로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AI 모델이 미국 기업들과의 경쟁자로 시장에 진입한 것에 힘입은 것이다. 이는 미국의 첨단 칩 제한 속에서 새로운 생산력과 기술 자립을 추진하는 시진핑의 정책 방향과 일치한다.
주가 상승과 함께 애플은 2025년 중반까지 중국 시장의 아이폰에 AI 기능을 도입하기 위해 알리바바와 협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애플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에서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주가 동향
알리바바그룹의 홍콩 상장 주식은 현지시간 오전 9시 41분 기준 129.10 홍콩달러(16.59달러)에 거래되며 4.03% 상승했다.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은 58.7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