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캘리포니아 판매 4년래 최저치...머스크 정치 행보에 `진보성향 고객 이탈`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NASDAQ:TSLA)의 캘리포니아 판매가 4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CEO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기업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주요 내용

테슬라의 캘리포니아 판매 비중이 2024년 4분기 미국 내 총 판매의 26.1%까지 하락했다. 테슬라 전문 분석가 트로이 테슬라이크는 이러한 하락세가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이크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테슬라 판매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의 판매 비중 변화를 추적해왔다"며 "진보 성향이 강한 캘리포니아에서 그 영향이 가장 두드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 4분기의 판매 하락은 2023년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2023년 4분기 27.9%였던 캘리포니아 판매 비중은 2024년 같은 기간 26.1%로 감소했다.

캘리포니아신차딜러협회(CNCDA) 데이터는 이 지역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진보적 성향이 강한 캘리포니아는 머스크의 정치적 견해가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시장 영향

테슬라의 캘리포니아 판매 감소는 회사의 전반적인 글로벌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2월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시장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에서의 판매 감소로 인해 전체 글로벌 판매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테슬라의 캘리포니아 판매는 12% 감소했으며, 이는 머스크의 도널드 트럼프 지지가 브랜드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2024년 미국의 전기차 판매가 사상 최대인 130만 대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첫 연간 판매 감소를 겪었다.

마크 쿠반은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를 비판하며, 정치적 영향력 확대에 대한 집중이 테슬라의 핵심 고객층을 잃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럽자동차제조협회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4년 유럽에서 신차 등록이 13% 감소하며 수년 만에 처음으로 글로벌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