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테크놀로지스, AI 투자 전략 대폭 수정...빅테크 매도하고 중국주·로빈후드 매수

지난해 5월 타계한 짐 사이먼스가 설립한 르네상스테크놀로지스가 2024년 4분기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포트폴리오를 대대적으로 조정했다. SEC에 제출된 13F 보고서에 따르면 이 펀드는 4분기 중 아시아 AI 기업들에 대한 지분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내용
수학자 출신으로 퀀트 헤지펀드 르네상스테크놀로지스를 설립해 금융계에서 큰 성공을 거둔 사이먼스의 펀드가 4분기에 실시한 주요 포트폴리오 변경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PLTR) 보유 주식수는 41% 감소했으나, 주가 상승으로 인해 보유 가치는 2억9440만 달러(21%) 증가
•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10대1 주식분할 이후 기존 30만4140주를 전량 매도. 이후 신주 163만7000주(4989만8000달러 상당)를 재매수
• 아시아 AI 관련주 지분 대폭 확대: 알리바바그룹(BABA) 209%, TSMC(TSM) 92%, JD닷컴(JD) 1331% 증가
• 나이키(NKE) 지분 1303%, 로빈후드마켓(HOOD) 지분 32% 확대

시장 영향
4분기 기준 이 헤지펀드의 총 보유종목은 3,533개, 포트폴리오 총액은 675억5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사이먼스는 생전 르네상스테크놀로지스의 성공 비결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우수한 인재를 모으고 그들에게 충분한 자유를 주는 것이 내 알고리즘"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금융계에서 전설적인 성과를 거둔 메달리온 펀드의 운영 방식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르네상스 직원들만을 위해 운영되는 이 펀드는 전례 없는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관심과 찬사를 받아왔다.

사이먼스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제국을 건설하는 데 있어 모든 구성원이 이해관계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이를 파트너로 만들어라"라는 것이 그의 조언이다. 결국 르네상스테크놀로지스의 성공 모델은 뛰어난 인재, 협력적 환경, 최첨단 인프라, 공동 소유권이라는 네 가지 축으로 이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