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뉴럴링크 심사팀 해고... 전 FDA 관리 "임상시험 전반 우려된다"

일론 머스크의 뇌 임플란트 기업 뉴럴링크를 심사하던 미국 식품의약국(FDA) 직원들이 주말 사이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내용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FDA 신경 및 물리의학기기국 소속 직원 약 20명이 해고됐으며, 이중에는 뉴럴링크 심사 담당자들도 포함됐다.

이번 해고는 연방 정부 인력 감축의 일환으로, 주로 수습 기간 중인 직원들이 대상이 됐다. 해당 부서는 뉴럴링크를 비롯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기를 개발하는 기업들의 임상시험 신청을 심사하는 곳이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은 이번 해고가 뉴럴링크 관련 업무 때문에 의도적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소식통과 외부 전문가들은 이번 해고로 FDA의 의료기기 심사 처리 속도가 전반적으로 늦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 FDA 관리 빅터 크라우트하머는 "이는 뉴럴링크 임상시험을 감독하는 FDA 전문가들에게 위협적인 상황"이라며 "임상시험 전반과 참여자들의 안전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백악관 대변인 쿠시 데사이는 로이터에 "윤리법을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영향
오하이오주립대 법학 교수이자 전 보건복지부 법률고문 대리인 패티 제틀러는 FDA 예산의 상당 부분이 사용료 수입으로 충당된다고 설명했다. "사용료로 급여를 받는 FDA 직원들을 해고하는 것은 납세자들의 부담을 전혀 줄이지 못한다"고 NPR에 말했다.

지난 3월 FDA 조사관들은 뉴럴링크의 동물실험에서 기록 관리와 품질 관리 문제를 발견했다. 그러나 한 달도 안 돼 뉴럴링크는 첫 뇌 임플란트 환자가 생각만으로 온라인 체스를 두는 모습을 실시간 중계했다.

미 국립보건원 신경공학 프로그램 전 디렉터 킵 루드비히는 뉴럴링크가 "혁신적 돌파구"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아직 이식 후 초기 단계이며, 제어를 위한 정보량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뉴럴링크와 환자 양측 모두 많은 학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프리시전 뉴로사이언스가 최근 1억2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등 치열한 경쟁이 있음에도, 뉴럴링크는 6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확보하며 업계 선도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