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나델라 CEO "AI 버블, 닷컴버블과 비슷...AGI 자화자찬은 의미없어"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FT)의 사티아 나델라 CEO가 현재의 인공지능(AI) 열풍이 닷컴버블과 유사하다며 경계의 목소리를 높였다.

주요 내용

나델라 CEO는 수요일 공개된 드와케시 파텔과의 대화에서 AI의 장기적 영향력은 임의적인 기준이 아닌 글로벌 GDP 성장 기여도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풍부해진다면, 우리가 가장 먼저 봐야 할 것은 GDP 성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이 어떻게 될지 논하기 전에, 이것이 유일한 기준이다. 우리는 AGI 과대 선전으로 스스로를 앞서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델라 CEO는 실제 검증 없이 인공일반지능(AGI) 돌파구를 주장하는 기술 업계의 경향을 비판했다.

그는 "우리가 스스로 AGI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의미 없는 벤치마크 조작일 뿐"이라며 "진정한 기준은 세계 경제가 10% 성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델라는 또한 닷컴 붐을 언급하며 AI 인프라의 무분별한 과잉 구축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그는 "2000년대 초 기술 붕괴 당시 많은 돈이 손실됐다"고 상기시켰다.

"모든 기업이 경쟁할 것이고... 모든 컴퓨팅 구축으로 인해 결국 가격만 하락할 것"이라고 CEO는 전망했다.

시장 영향

나델라의 발언은 명확한 경제적 수익 없이 수십억 달러를 인프라에 투자하는 AI 투자 버블에 대한 우려를 부각시켰다.

투자자들의 수익성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형 기술기업들은 AI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은 2025년 AI 인프라에 3,200억 달러라는 기록적인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는 2024년 2,460억 달러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아마존이 1,000억 달러 이상의 투자 계획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각각 약 80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메타는 6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수요일 자사의 첫 양자 칩인 '마요라나 1'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