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어드바이저, 4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JP모건 `2025년 전망은 신중`

트립어드바이저(NASDAQ:TRIP)가 목요일 발표한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30달러를 기록해 전망치 0.21달러를 42.86% 상회했다.

매출은 4억1100만 달러를 기록해 예상치를 2.75% 웃돌았다.

4분기 호실적에도 JP모건 '신중론' 제기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JP모건의 더그 안무스 애널리스트는 여러 악재를 지적하며 투자의견 '언더웨이트'를 유지했다.

안무스 애널리스트는 "휴일 시즌 타이밍, 어려운 전년 동기 비교, 환율 영향이 1분기 가이던스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영진은 2025년 성장이 "호텔 메타서치 부문의 상반기 가격 비교 부담으로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026년에는 "매출과 이익 모두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기 전망은 브랜드 전환에 달려

트립어드바이저의 체험여행 플랫폼 바이어터와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더포크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핵심 브랜드의 호텔 메타서치에서 여행 플래닝으로의 전환이 실적을 끌어내리고 있다.

안무스는 "트립어드바이저 브랜드의 전환이 초기 단계에 있어 단기적으로 매출과 조정 EBITDA 성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영진은 2025년 연간 매출 성장률을 5~7%로 전망했으며, 조정 EBITDA 마진은 상단 기준으로 약 50bp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리버티 트립어드바이저 홀딩스와의 합병은 2분기 완료를 목표로 순항 중이나, 안무스는 2025년과 2026년 EBITDA 전망치를 각각 5%, 7% 하향하고 목표가 15달러를 유지했다.

기술적 지표는 혼조세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TRIP 주가는 다소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주가 16.50달러는 8일선과 20일 단순이동평균선인 17.66달러를 하회하며 약세 신호를 보내고 있다. 다만 50일선 15.79달러와 200일선 16.04달러는 강세 신호를 보내고 있다.

MACD(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 0.43은 강세 심리를, RSI(상대강도지수) 44.01은 중립적 심리를 나타내고 있다.

종합적으로 트립어드바이저의 4분기 실적은 견조했으나, 단기 악재와 마진 압박으로 JP모건은 관망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이동평균선을 하회하는 주가와 2025년 하반기에 집중된 성장 전망을 고려할 때, TRIP은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