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 그룹(NASDAQ:LCID)은 화요일 성명을 통해 피터 롤린슨이 최고경영자(CEO), 최고기술책임자(CTO), 이사직에서 물러났다고 발표했다.
주요 내용
롤린슨은 성명을 통해 "루시드 그래비티를 성공적으로 출시한 지금이 회사를 떠날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마크 빈터호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새로운 CEO를 찾을 때까지 임시 CEO를 맡게 됐다고 밝혔다. 롤린슨은 이사회 의장의 전략기술고문으로 자리를 옮긴다.
빈터호프는 화요일 장 마감 후 진행된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롤린슨의 업적에 대해 한 시간 내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그는 회사의 미션을 발전시킬 놀라운 팀을 구성했고, 이 팀을 다음 단계로 이끌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롤린슨이 컨퍼런스콜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의문이 제기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의 존 머피 애널리스트는 "롤린슨이 콜에 참석하지 않았다. 창업자가 참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변화를 발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퓨처펀드의 게리 블랙 매니징파트너도 소셜미디어 X를 통해 같은 의견을 표명했다. 그는 "CEO가 실적발표를 앞두고 우호적으로 사임하면서 작별인사도 하지 않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롤린슨이 CEO직을 수행할 수 있는 상황에서 임시 CEO를 두고 영구적인 CEO를 찾겠다는 것도 특이하다"고 말했다.
블랙은 롤린슨의 갑작스러운 사임이 건강상의 이유나 개인적인 문제 때문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롤린슨의 새로운 역할
빈터호프는 롤린슨의 새로운 역할에 대해 "일상적인 업무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한 경우에만 자문을 구할 것"이라며 "의장의 재량에 따라 소통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026년 말 생산 예정인 중형 차량의 최종 디자인 과정에도 롤린슨은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롤린슨의 링크드인 프로필에 따르면, 그는 루시드에 합류하기 전 테슬라의 모델 S 수석 엔지니어였다. 하지만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이전에 롤린슨의 테슬라 내 직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머스크는 롤린슨이 모델 S 프로토타입 단계 이후에 합류했고 생산이 시작되기 전에 퇴사했다고 주장했다.
주가 동향
루시드는 4분기 주당 22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예상 손실 27센트보다 양호한 실적이다. 분기 매출은 2억3,450만 달러로 예상치 2억1,422만 달러를 상회했다. 이 소식에 루시드 주가는 화요일 정규장에서 6.1% 하락했으나 시간외 거래에서 9.6% 상승했다.
벤징가 프로 데이터에 따르면 루시드 주가는 올해 들어 종가 기준 1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