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세미컨덕터, AI칩 성장 집중하며 경쟁력 확보 위해 2400명 감원

온세미컨덕터(ON Semiconductor Corp, NASDAQ:ON)가 전 사업부문과 글로벌 제조 조직을 포함한 전사적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비용 절감 방안의 일환이다.

온세미컨덕터는 전 세계 임직원 중 약 240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2024년 12월 31일 기준 회사의 정규직 직원 수는 2만6400명이었다.

회사는 2025년까지 이번 감원을 완료할 예정이다. 2025년 중 고용 관련 비용으로 5000만-6000만 달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며, 연간 기준 1억500만-1억1500만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하산 엘코우리 CEO가 AI 붐 속에서 중국 경쟁사들과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엘코우리 CEO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사업 확장을 위한 부수적인 프로젝트들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온세미컨덕터는 월스트리트저널에 11만2000개의 GPU를 구동하기 위해서는 약 1200만 개의 자사 전력 반도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AI 프로젝트가 확대됨에 따라 기업들은 온세미컨덕터와 같은 기업들의 전력 반도체에 더욱 의존하게 될 전망이다.

온세미컨덕터의 2024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5% 감소한 17.2억 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17.6억 달러를 하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0.95달러로 시장 전망치 0.97달러를 밑돌았다.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반도체 업계의 가격 압박을 반영해 140bp 하락한 45.3%를 기록했다.

회사는 1분기 조정 매출이 13.5억-14.5억 달러로 시장 전망치 16.9억 달러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0.45-0.55달러로 시장 예상치 0.89달러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으며,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39.0-41.0%를 전망했다.

온세미컨덕터 주가는 지난 12개월간 34% 하락했다. 트루이스트증권의 투자의견 하향을 포함해 2025년 들어 최소 24개 월가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