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칩 불법거래 의혹에 말레이시아 당국 `필요 조치 취할 것`...서버 행방은 `확인 중`

말레이시아의 텡쿠 자프룰 아지즈 통상장관은 화요일 싱가포르를 경유한 엔비디아(NASDAQ:NVDA) 칩 불법거래 사건과 관련해 자국 기업들의 연루가 확인될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내용

자프룰 장관은 CNBC '스쿼크 박스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이러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 기업들의 칩 오용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K 샨무감 싱가포르 법무장관이 월요일 사기 사건과 관련된 서버에 말레이시아로 보내진 엔비디아 AI 칩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샨무감 장관은 '말레이시아가 최종 목적지였는지, 아니면 말레이시아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했는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시장 영향

지난 목요일 싱가포르 당국은 엔비디아 칩 불법 유통과 관련해 3명을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샨무감 장관에 따르면 문제의 칩은 델 테크놀로지스(NYSE:DELL)와 슈퍼마이크로 컴퓨터(NASDAQ:SMCI)가 싱가포르 기업들에 공급한 서버에 탑재되어 말레이시아로 이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버의 현재 위치에 대해 질문을 받은 자프룰 장관은 '알 수 없다'며 '정당한 당사자에게 전달됐는지 확인 중'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의 첨단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되는 것에 대한 광범위한 우려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로이터는 1월 보도를 통해 미 상무부가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미국산 칩 사용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를 통한 조직적인 AI 칩 밀수가 중국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