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AI가 코어위브와 119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이 클라우드 컴퓨팅 제공업체의 지분 3.5억달러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는 코어위브의 350억달러 규모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회사의 입지를 강화하는 조치다.
주요 내용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계약으로 오픈AI가 AI 모델 학습과 운영에 필요한 컴퓨팅 파워를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FT)에 의존하는 비중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코어위브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마이클 인트레이터는 "오픈AI와의 이번 신규 계약은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연구소들의 AI 혁신을 지원하는 신뢰할 수 있고 성능 좋은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어위브의 입증된 능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코어위브는 32개 데이터센터에서 엔비디아(NASDAQ:NVDA)의 AI GPU 25만개 이상을 운영하는 특화된 'AI 하이퍼스케일러'로 부상했다. 회사의 매출은 2024년에 737% 증가한 19억달러를 기록했으나, 8.63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시장 영향
이번 계약은 오픈AI가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고 다각화하려는 최근의 노력을 보여준다. 샘 알트만 CEO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CEO가 컴퓨팅 용량의 '과잉 구축'을 우려했음에도 불구하고, 고급 AI 모델 개발 경쟁에서 인프라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2017년 암호화폐 채굴 사업으로 시작한 코어위브는 AI 모델 개발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으로 전환했다. 최근에는 오픈AI와 메타(NASDAQ:META) 등이 사용하는 주요 AI 개발 플랫폼인 웨이츠 앤 바이어시스를 인수했다.
이번 거래로 코어위브는 AI 개발을 위한 종합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게 됐다. 코어위브는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하여 'CRWV' 티커로 나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