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상위 테크 억만장자들의 자산이 월요일 시장 폭락으로 급감했다. 이날 매그니피센트7 기술주들의 시가총액은 단 하루 거래만에 약 7800억달러가 증발했다.
주요 내용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가장 큰 손실을 기록했다. 그의 순자산은 290억달러 감소한 3010억달러를 기록했다. 아마존닷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42.1억달러, 메타플랫폼스 CEO 마크 저커버그는 94.6억달러의 자산이 각각 감소했다.
다른 테크 억만장자들도 큰 타격을 입었다.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은 72.6억달러, 알파벳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각각 61.6억달러와 57.3억달러가 감소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는 11억달러, 전 마이크로소프트 CEO 스티브 발머는 41.7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상위 10대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하루 동안 총 673억달러가 감소했다.
이날 테크주 매도세로 테슬라 주가는 15.44% 폭락했으며, 애플과 엔비디아도 각각 5.91%, 6.74%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는 최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공식적으로 조정장에 진입했다.
워런 버핏은 상위 10대 억만장자 중 유일하게 6억7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최근 3340억달러의 사상 최대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버크셔해서웨이 CEO는 고평가 경고 후 시장 약세를 활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영향
버크셔는 고평가를 이유로 9분기 연속 주식 순매도를 기록했다. 버핏은 또한 버크셔의 애플 지분을 줄이고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며 현금 보유고를 더욱 늘렸다.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인상 계획과 경기침체 우려에 주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5%의 관세 인상마다 기업 실적이 1-2% 감소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S&P500 지수가 5%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손실에도 불구하고 일부 테크 억만장자들은 2025년 들어 상당한 수익을 유지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41.2억달러의 수익을 기록 중이다. 한편 테슬라는 12월 최고치 대비 절반의 가치를 잃었음에도 여전히 주가수익비율(PER) 100배 이상의 고평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