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닷컴, 알파벳 산하 구글, 메타플랫폼스, 다우가 2050년까지 글로벌 원자력 발전 용량을 3배 확대하자는 기업연합에 합류했다. 이는 기술기업들의 에너지 집약적 사업 운영을 위한 전력 수급 전략의 중대한 변화를 시사한다.
주요 내용
휴스턴에서 열린 세라위크 2025에서 수요일 발표된 '대규모 에너지 사용자 서약'은 AI와 데이터센터 운영으로 인한 기술기업들의 전력 수요 급증에 따른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이 현재 미국 전체 전력 사용량의 4%에서 2030년까지 25%까지 증가할 것으로 경고했다.
구글의 청정에너지·탈탄소화 기술 책임자인 루시아 티안은 "원자력은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하며 지속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구축하는 데 핵심이 될 것"이라며 "구글은 파트너들과 함께 첨단 원자력 기술의 상용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기술 대기업은 이미 원전 3배 확대 목표에 동참한 31개국, 140개 원자력 산업체, 14개 주요 금융기관의 대열에 합류했다. 이 목표는 2023년 COP28 정상회의에 앞서 세계원자력협회가 처음 제시했다.
시장 영향
아마존은 지난 1년간 원자력 에너지 프로젝트에 5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여기에는 워싱턴주에 소형모듈원자로(SMR) 4기를 건설하기 위한 에너지노스웨스트와의 계약이 포함된다. 또한 추가 원전 용량 개발을 위해 엑스-에너지, 도미니언 에너지와도 계약을 체결했다.
아마존웹서비스의 미주 에너지·수자원 책임자인 브랜든 오이어는 "원자력 에너지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도 규모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마존의 중요한 투자 분야"라고 설명했다.
메타의 글로벌 에너지 책임자 우르비 파레크는 "세계 경제가 확장됨에 따라 신뢰할 수 있고 깨끗하며 회복력 있는 에너지 공급의 필요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 세계 439개의 가동 중인 원자로에서 글로벌 전력의 9%가 생산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AI 애플리케이션이 전력 소비의 상당한 증가를 주도하면서 전 세계 에너지 수요가 연간 약 4%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