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M의 아르빈드 크리슈나 CEO가 인공지능(AI)의 미래는 더 작고 빠르며 에너지 효율이 월등히 높은 모델에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의 AI 모델 '딥시크'가 이러한 미래의 단초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
크리슈나 CEO는 SXSW 2025에서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성능으로 업계를 놀라게 한 중국의 AI 모델 딥시크를 높이 평가했다.
대형 언어모델들이 계속해서 복잡성과 비용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크리슈나는 이러한 규모의 확장이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이며 변화가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크리슈나는 "모델 크기가 10분의 1에서 15분의 1 수준이면서 동등한 효과를 낸다면, 에너지 비용은 1% 수준"이라며 "5년 내에 대부분의 모델들이 현재 사용하는 에너지의 1%만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딥시크의 정확한 개발 과정은 불분명하지만, 크리슈나는 이 모델이 더 큰 '교사' 모델을 활용해 구축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딥시크의 효율성은 더 큰 의미를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IBM도 약 2년 전부터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IBM이 대규모 컴퓨팅 비용 없이도 성능을 유지하는 작은 규모의 압축 모델 개발에 주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시장 영향
생성형 AI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에너지 사용과 환경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형 모델들은 막대한 컴퓨팅 파워를 필요로 하며, 이는 높은 비용과 탄소 발자국으로 이어진다. 크리슈나의 예측은 AI 접근성을 높이고 인프라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경량화된 아키텍처로의 중요한 전환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딥시크가 미국 경쟁사들보다 훨씬 낮은 비용으로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주장한 것은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을 하루 만에 6000억 달러 감소시키는데 영향을 미쳤다.
이 AI 모델은 또한 1조 달러 규모의 시장 하락을 촉발하는데도 한몫했다.
미국 당국은 현재 딥시크가 엔비디아 칩 수출 규제를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