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CEO 텡, 트럼프의 비트코인·이더리움·XRP·솔라나 디지털자산 비축 정책 환영

리처드 텡 바이낸스 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정책이 전 세계적인 규제 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주요 내용

텡 CEO는 1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CONVERGE LIVE 행사에서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이 이전 행정부의 규제 불확실성과 회의적 입장에서 벗어나 디지털 화폐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상당한 도전에 직면했던 암호화폐 산업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행사에 함께 참석한 차오 덩 해시키 캐피털 CEO와 텡 CEO는 현 미국 정부의 정책을 높이 평가하며, 업계 관계자들이 과거의 엄격한 감독보다 트럼프의 접근 방식을 압도적으로 선호한다고 밝혔다.

덩 CEO는 트럼프의 정책이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자산 참여를 촉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논의는 트럼프가 최근 트루스소셜을 통해 발표한 법적 절차를 통해 압수한 자산을 활용한 국가 암호화폐 준비금 조성 행정명령과 관련된 것이다.

해당 준비금은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이더리움, XRP, 솔라나, 카르다노 등 디지털 자산을 비축하는 것으로, 텡 CEO는 이를 획기적인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텡 CEO는 "세계 최대 시장이 준비금에 비트코인을 포함시키는 것은 다른 국가들도 자국의 암호화폐 전략을 재고하게 만드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영향

이러한 발표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화폐 가격은 준비금 계획의 구체성 부족과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텡 CEO는 이러한 하락을 경제 상황에 영향을 받는 전통 시장의 자연스러운 변동과 유사한 일시적 조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워싱턴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수용도 증가와 벤처 캐피털리스트 데이비드 삭스의 백악관 AI·암호화폐 차르 임명 등을 근거로 장기 전망에 대해 자신감을 표명했다.

텡 CEO는 바이든 시대의 규제 장벽을 언급하며, '오퍼레이션 초크 포인트 2.0'이라 불린 은행들의 암호화폐 기업과의 관계 단절 압박을 비판했다.

덩 CEO도 이에 동의하며 트럼프 정부 하에서 암호화폐 기업들의 은행 서비스 복원이 중요한 돌파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이 암호화폐와 웹3 분야와 협력할 수 있게 되면서 금융기관들이 이들 기업과의 파트너십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이 정책이 업계 인프라를 재편할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