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테크놀로지스, AI 서버 사업 확대로 두 자릿수 실적 성장 전망

JP모건의 애널리스트 사믹 차터지는 델 테크놀로지스(NYSE:DELL)에 대해 목표주가 150달러와 함께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차터지는 델의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폴 프란츠 투자자관계(IR) 부사장과 투자자 미팅을 가졌다.

델은 4분기에 매출 239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7% 증가했으나, 시장 예상치인 246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68달러로 시장 예상치 2.53달러를 상회했다.

2026 회계연도 AI 서버 매출 가이던스는 150억 달러 이상으로, 2025 회계연도의 100억 달러와 마찬가지로 2티어 클라우드서비스제공업체(CSP)가 주도할 전망이다. 델은 기업 부문에서도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으며, 지난 6분기 동안 2,000개 이상의 기업 고객과 거래를 성사시켰다. 델은 AI 서버 시장이 2,9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하며, 자사는 5%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델은 4분기 말 기준 40억 달러 규모의 수주잔고보다 수배 큰 AI 서버 파이프라인이 확대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최근 호퍼에서 블랙웰로의 전환으로 공급 확대 과정에서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델은 AI 서버 사업이 마진율은 낮추지만, 대형 및 소형 거래 모두에서 총이익과 영업이익, 순이익, 현금흐름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델은 AI 서버 매출이 2024 회계연도 약 20억 달러에서 2025 회계연도 약 100억 달러로 증가했음에도 ISG 영업이익률이 2024 회계연도 12.6%에서 2025 회계연도 12.8%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2026 회계연도에도 AI 서버 매출이 최소 15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ISG 영업이익률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6 회계연도 스토리지 부문은 파워스토어와 파워스케일 같은 중급 제품의 수요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저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파트너 IP가 역풍으로 작용하고 구조적으로 쇠퇴하고 있는 고급 제품의 지속적인 감소세가 델 IP로의 전환을 부분적으로 상쇄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특히 델 IP의 성장은 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차터지는 브랜드 서버 기업들에 혜택이 될 AI 주도 컴퓨팅 투자 사이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다만 나머지 사업 부문의 성장 동력은 거시경제 상황에 따라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는 더 강력한 컴퓨팅 투자 사이클이 주도하는 ISG 그룹의 높은 성장률 지속 가능성에 대해 더욱 확신을 가졌다. 이는 PC와 범용 서버에 대한 거시경제적 압박이 해소되면서 두 자릿수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델이 AI 투자 사이클의 주요 수혜자로 인식되지는 않을 수 있지만, 차터지는 모든 서버 기업들이 ASP와 영업이익률이 상승하는 고급 서버 판매로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는 AI 투자에 대한 레버리지로 인해 델 주식에 역사적 평균보다 높은 목표 밸류에이션 멀티플을 적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PC 시장의 강력한 반등과 AI PC 도입 확대는 애널리스트의 추정치를 더욱 상회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터지는 1분기 매출을 230.4억 달러, 조정 EPS를 1.65달러로 전망했다.

주가 동향: 델 주가는 금요일 현재 96.56달러로 440%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