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전쟁: 노르웨이지안과 로열캐리비안의 해상 패권 경쟁 치열

크루즈 업계를 포커 게임에 비유하자면,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 홀딩스(NYSE:NCLH)는 모든 칩을 테이블 중앙에 올린 반면, 로열캐리비안 크루즈(NYSE:RCL)는 차분히 승리의 칩을 쌓아가는 중이다.

JP모건의 매튜 R. 보스 애널리스트는 소비자 수요의 견고성과 육상 휴가 대비 여전한 가격 경쟁력을 근거로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의 투자의견을 '오버웨이트'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로열캐리비안은 강세장의 흐름을 타고 우위를 점하며 순항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느 종목이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길 만한가.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 회복세 탈 준비 완료했나

마크 켐파 CFO와 사라 인몬 투자자관계(IR) 책임자가 JP모건의 게임·숙박·레스토랑·레저 컨퍼런스에 참석한 후, 보스 애널리스트는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상향 조정했다.

경영진의 핵심 메시지는 수요 둔화가 없고, 예약 패턴의 왜곡도 없으며, 스파와 카지노 같은 고부가가치 부문에서도 선내 소비가 감소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켐파 CFO는 크루즈가 여전히 육상 휴가 대비 30~35%의 가격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1년 전 40%에서는 하락했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개선된 선박 시설과 그레이트 스터럽 케이 같은 전용 섬 등 '경험의 차별화'도 고객 유지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의 고소득층 고객 기반(가구 소득 20만 달러 이상)과 아직 개척의 여지가 많은 크루즈 시장(전체 휴가의 3~4%에 불과)은 거시경제 불안에 대한 추가 방어막이 되고 있다.

장기적으로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에게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이라는 큰 기회 요인이 있다. 업계의 '황금광산'인 발트해 지역이 2026년 여름까지 매출 급증을 가져올 수 있으며, 노르웨이지안은 경쟁사들보다 이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한편 2026년까지 3억 달러를 초과하는 비용절감 계획은 수익률을 2019년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로열캐리비안: 여전한 해상의 왕자

노르웨이지안이 상승세를 타는 동안 로열캐리비안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3월의 '매우 낙관적인' 투자자의 날 이후, 로열캐리비안은 강력한 수요 트렌드, 효율적인 비용 통제, 프리미엄 고객 경험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주가는 이미 200달러를 넘어섰고 목표가는 298달러로 책정됐지만,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어 보인다.

보스 애널리스트는 로열캐리비안의 우수한 실적을 인정하면서도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을 마침내 제 궤도를 찾아가는 다크호스로 평가했다. 로열캐리비안의 브랜드 파워와 규모가 강점이지만,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도 고급 럭셔리 부문(오세아니아 & 리젠트)과 가격 최적화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두 기업 모두 크루즈 산업의 전반적인 호조세의 수혜를 입고 있지만, 노르웨이지안에게 더 많은 성장 입증의 기회가 있다.

두 기업의 전략 대결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은 럭셔리와 국제 시장에서 잠재적 상승 여력을 가진 컴백 스토리의 주인공이다. 반면 이미 선두주자인 로열캐리비안은 완벽한 실행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폭발적인 성장 여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다. JP모건은 현재 주가 수준에서 노르웨이지안이 더 매력적인 리스크-리워드 기회를 제공한다고 보고 목표가를 30달러로 제시했다.

현재 바다는 잔잔하지만, 이 패권 다툼에서 앞으로도 많은 파도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