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 히드로공항의 정전사태로 대규모 항공편 운항 차질이 빚어져 항공사들이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내용
정전으로 인해 히드로공항이 폐쇄되면서 항공편 취소와 회항이 잇따랐다. 이로 인해 수천 명의 승객들이 도쿄, 뭄바이, 댈러스 등 각지에 발이 묶였다.
공항 측은 금요일 중 운항을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항공사들의 네트워크 재정비는 여전히 큰 과제로 남아있다.
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알톤 애비에이션 컨설팅의 로넌 머피 이사는 승객 재배치와 숙박 제공 등으로 항공사들이 8,000만~1억 달러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산했다.
머피 이사는 "평균 탑승률을 75%로 가정하면 약 22만 명이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하루에만 1억 달러 이상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활절 이전인 3월 비수기에 발생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며 "7월 성수기였다면 300~400편의 항공편이 추가로 영향을 받아 완전한 재앙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히드로공항이 재개장하면서 유나이티드항공과 브리티시항공 등은 피해를 최소화하고 운항을 재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브리티시항공의 숀 도일 CEO는 이번 상황을 "전례 없는 일"이라고 표현했다.
세계 5위 규모의 히드로공항은 금요일 하루 약 1,300편의 항공편이 예정되어 있었으며, 승객 수용 능력은 29만930석이다.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노선 중 하나인 뉴욕 JFK-런던 히드로 구간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영향
이번 히드로공항 정전사태는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가 예기치 못한 혼란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준다. 여행 전문가 마이크 아노트는 대형 항공사들이 일반적으로 예비 수용력을 보유하고 있고 제휴사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이러한 상황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히드로공항과 같은 대형 공항들이 강력한 비상 계획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