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고착화에 시장 휘청...SPY·QQQ 등 기술주 급락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지표와 무역관세 우려가 커지면서 금요일 월가가 흔들렸다. S&P500과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 500 ETF Trust(NYSE:SPY), iShares Core S&P 500 ETF(NYSE:IVV), Invesco QQQ Trust(NASDAQ:QQQ) 등 ETF들은 최근 인플레이션 수치와 소비자심리 지표 악화 소식에 하락세를 보였다.

금리 인하 기대감 꺾은 인플레이션

연준이 주시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5% 상승해 예상치에 부합했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핵심 PCE는 2.8% 상승해 예상치 2.7%를 상회했으며,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프리 로치는 핵심 PCE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는 저축률이 4.6%까지 상승한 것이 소비자들이 경제 전망에 대해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코메리카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빌 애덤스도 이러한 우려에 동의하며, 2025년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소비 지출 둔화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급락: SPY, IVV, QQQ 직격탄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이후 금요일 월가에서는 광범위한 매도세가 나타났다. S&P 500은 2%, 나스닥 100은 2.6% 하락했다. 이에 따라 S&P 500을 추종하는 SPY는 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을 추종하는 QQQ는 2.6% 하락했다. S&P 500을 추종하는 또 다른 주요 ETF인 IVV도 2%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 매그니피센트7 종목 모두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아마존(NASDAQ:AMZN)과 알파벳(NASDAQ:GOOGL)이 각각 4.3%, 4.9% 하락하며 낙폭을 주도했다. SPY의 주요 편입 종목인 테슬라(NASDAQ:TSLA)는 전일 상승분을 반납하며 3.4% 하락했다.

전망: SPY와 QQQ 변동성 지속될 듯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연준이 고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면서 SPY와 QQQ의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 지출 둔화, 높은 인플레이션, 무역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주식시장이 취약한 상황에 놓였다.

로치 애널리스트는 실질 가처분소득 증가가 단기적으로는 완충역할을 할 수 있지만, 임금 상승세가 둔화될 경우 전반적인 경제에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연준의 다음 행보와 관세 정책 방향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