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닷컴(NASDAQ:AMZN)이 비치체어, 스쿠터, 에어컨 등 중국과 아시아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 주문을 취소했다고 블룸버그가 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중국, 베트남, 태국 등 180여개 국가와 지역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다.
아마존은 2월 연차보고서에서 국제 무역 분쟁을 위험요인으로 지목한 바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 아마존 납품업체는 아마존이 50만 달러 규모의 도매 주문을 갑자기 취소해 제조된 의자가 남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마존은 이러한 주장을 부인했다.
전 아마존 벤더 매니저인 스콧 밀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아마존이 사전 경고 없이 중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제조된 상품 주문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대량 선적 요율을 활용해 수입 비용을 절감해왔다.
한편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의 중국 납품업체들은 관세에 대응해 미국 시장 가격을 인상하거나 시장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
트럼프는 수요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현행 104%에서 125%로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선전 국경간 전자상거래협회의 왕신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관세가 전체 비용 구조를 위협하고 통관 지연과 물류비용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스마트스카우트에 따르면 중국은 아마존 판매자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며, 선전시에 등록된 10만개 이상의 아마존 사업체들이 연간 353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중국 국무원에 따르면 2024년 국경간 전자상거래 수출입 규모는 2.63조 위안(3580억 달러)에 달했다.
아마존 납품업체들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재고가 소진됨에 따라 수익성 유지를 위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데이브 퐁은 로이터에 미국 시장 판매가격을 최대 30% 인상했다고 전했다.
아마존 주가는 연초 이후 13% 이상 하락했다. 글로벌 관세로 인한 비용 압박에 직면한 가운데, BofA는 2025년 매출과 EPS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저스틴 포스트 애널리스트는 마진과 광고 지출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이 낮은 가격과 강력한 제3자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소매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포스트는 2025년 매출 전망치를 6960억 달러에서 6830억 달러로, EPS를 6.16달러에서 5.76달러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주가 동향: 아마존 주식은 목요일 마지막 거래에서 6.57% 하락한 178.64달러를 기록했다.